올해 8월 글로컬대학 10곳 선정…'글로컬대학 지정계획 시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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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글로컬대학 10곳 선정…'글로컬대학 지정계획 시안' 공개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4.01.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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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글로컬 대학 지정계획 시안 공청회
- 4월 예비 지정…실행계획 평가 후 8월 확정
- 지난해 본지정 탈락 5개교에 '예비지정 지위' 인정…'대학 연합형태' 추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위해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올해 10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작년 1단계 예비 지정 평가를 통과했다가 2단계 본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5곳은 올해 예비 지정 대학 지위를 인정받아 곧바로 본지정 평가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2개 대학이 의사결정을 함께하는 '대학 연합체' 형태도 지원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을 공개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22일 광주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만한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최대 1천억 원을 지원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곳을 이미 선정했으며, 전체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까지 지방대 총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에도 대학 안팎과 대학 내부의 경계를 허무는 대학 10곳 내외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8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무학과 제도, 융합 전공, 자기 주도 설계 전공을 적극 도입하거나 대학 거버넌스에 지방자치단체, 산업계의 외부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는 대학,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사 구조를 유연화하고 문제 해결 방식의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다음 달 1일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3월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받는다. 이후 4월 중으로 최대 20곳을 예비 지정 대학으로 발표하고 6월 말까지 대학별 실행계획서를 받아 평가에 착수한다. 본지정 결과는 이의선청 접수와 검토를 거쳐 8월 초 확정한다.

 

예비 지정 평가에선 △혁신성(60점) △성과관리(20점) △지역적 특성(20점)을 반영한다. 배점이 가장 높은 ‘혁신성’ 영역에선 대학 학과 간 경계 등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나 지역 내 산학협력 허브로 기능하기 위한 혁신안 등을 평가한다.

본지정 평가에선 △계획의 적절성(50점) △성과관리 적절성(20점) △지자체 지원과 투자 계획(30점)을 반영한다. 배점이 높은 ‘계획의 적절성’ 영역에선 해당 대학이 제출한 실행계획의 타당성·구체성·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획기적이거나 혁신적 목표를 제시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될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통과하고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 대학은 작년 계획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경우 올해에만 예비 지정 지위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와 혁신기획서가 달라질 경우 예비 지정을 다시 통과해야 한다.

글로컬 대학 선정 첫해였던 지난해 예비지정 15곳 중 10곳만 최종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됐었다. 당시 선정된 글로컬대학은 △부산대·부산교대(부산) △순천대(전남) △안동대·경북도립대(경북) △울산대(울산) △전북대(전북) △충북대·한국교통대(충북) △포항공대(경북) △한림대(강원) 이다(대학 수로는 14곳).

예비 지정 대학 가운데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은 탈락했다.

지난해처럼 대학은 단독으로 신청하거나 통폐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통합까지 나아가지 않되 두 개 이상 대학이 하나의 의사결정 권한을 갖춘 '연합대학' 형태로도 신청할 수 있다.

 

예비 지정 평가는 지난해 약 일주일에서 올해 2주가량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예비 지정 평가 때 평가위원회는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대면 심사하게 된다. 작년에는 필요한 경우에만 대면 심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지역별·대학 유형별 안배는 없을 예정"이라면서도 "국립대, 사립대, 전문대 등 평가위원별 패널을 구성해 대학 유형별 특성을 심층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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