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20곳(33개大) 예비 지정…단독 11개교, 연·통합 전제 22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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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 20곳(33개大) 예비 지정…단독 11개교, 연·통합 전제 22개교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4.04.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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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립대·전문대 증가…신설 연합 유형 6개 중 5개가 사립
- 작년 본지정 탈락 5곳, 모두 예비지정
- 예비지정 대학, 실행계획서 제출해야…8월말 본지정 10개 내외 발표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비수도권 대학에 정부가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북대, 전남대 등 20곳이 예비 지정됐다.

지난해보다 사립대가 대거 선정돼 약진했고, 전문대로만 구성된 조합도 처음 1단계를 넘었다. 광역시도 경계를 넘은 대학 간의 초광역권 연합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통과했다가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 5곳도 모두 본지정에 진출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단독·공동으로 신청한 65곳 중 20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수로는 신청 109개교 중 33개교가 들었다.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총 109개교가 65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세부적으로 단독 신청 39개(39개교),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6개(14개교), 연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20개(56개교)이다.

이번 평가에선 기존 단일 대학 '단독' 유형과 복수 대학의 통·폐합을 전제로 한 '통합' 유형 외에 '연합' 유형이 신설됐다. 학사 조직은 그대로 두고 대학을 운영하는 본부 수준에서 거버넌스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20개(33개교)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 예비지정 대학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사업 유형별로는 단독형이 11곳으로,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목포대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남대 ▲한동대다.

신설된 연합형은 6곳이 본지정 평가를 받게 된다.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영남대·금오공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연합이다.

통합 유형은 ▲충남대+한밭대 ▲원광대+원광보건대, 그리고 경남 지역의 창원대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 3개교가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 등과 연합을 구성하는 복합 유형까지 포함해 3곳이다.

특히 연합 유형은 6곳 중 5곳이 사립대로만 구성됐다. 사립 영남대와 연합한 금오공대가 유일한 국립대다. 연합 유형 신설이 사립대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사립대들은 학교법인 체제라 통합이 국립대보다 더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사립 일반-전문대간 통합도 지난해 평가에선 한 곳도 예비지정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는 원광대+원광보건대 통합이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점도 특징이다.

설립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립대가 24개교로 이 중 일반대가 16개교, 전문대가 8개교다. 국립대는 7개교며 공립 전문대도 2개교 포함됐다.

전문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예비지정 평가에선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두 곳은 전문대로만 구성된 연합이고 초광역권 구성이다.

선정 대학 수를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남이 7개교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북·전남·대전이 각각 4개교로 뒤이었다. 충남과 전북, 대구와 광주는 각각 2개교, 강원과 울산이 각각 1개교씩 이름을 올렸다.

충북은 3곳, 세종은 2곳, 제주는 1곳이 각각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충북은 지난해 글로컬대학이 된 충북대·한국교통대가 있지만 세종과 제주는 없다.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에 실패한 대학 5곳은 별도 평가를 거쳐 기존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개선, 발전시킨 것으로 인정됐다.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로 이들 대학은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해 명단에 올랐다.


□ 이번 예비지정 평가는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하여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됐고,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면심사를 진행하는 등 심층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한국연구재단 주관 하에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평가위원회가 혁신기획서의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4월 25일(목)까지 예비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결과는 5월 초 확정된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 과제를 구체화하여 실현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제안사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공동연수(워크숍),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계획서 수립 과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올해 차별성이 두드러졌던 예비지정 대학 전략으로 △대학·연구기관·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 △대학 간 통합 및 연합을 통한 시너지 △대학과 지역 간 공간적 벽 허물기 △대학의 재정 확충 자구책 모색 △대학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지방대 지원 정책 일환인 글로컬 대학 사업은 지역과 지역 대학 동반 성장을 취지로, 학교당 5년간 최대 1000억원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등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교를 최종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글로컬 대학을 지정해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지방대 지원 정책 일환인 글로컬 대학 사업은 지역과 지역 대학 동반 성장을 취지로, 학교당 5년간 최대 1000억원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등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교를 최종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글로컬 대학을 지정해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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