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군주가 펼치는 국가 대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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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군주가 펼치는 국가 대개혁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4.04.2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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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는 어떻게 제국이 되었나: 표트르 대제의 개혁 1, 2 | 강평기 지음 | 아르바트 | 각 380, 344쪽

 

러시아 제국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을까. 제국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발전했을까. 이 책은 변방의 러시아가 유럽의 중심국이 되고 제국이 된 원리와 비밀을 썼다. 제국 탄생의 중심에 있었던 표트르 대제의 국가 대개혁(Great Reforms)을 이야기로 쓴 책이다. 천재 군주의 개혁 이야기이다.

그의 친필 편지, 개인 수첩, 유럽 시찰 시 사용한 여권, 동인도 회사가 발급한 조선공 증명서, 러시아 제국 황실 유언장과 황실 문양, 러시아 제국 최초의 지도 등을 화보로 만든 책으로 러시아 제국의 비밀을 담았다.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표트르의 개혁은 다른 국가가 500년에도 달성하기 힘든 일을 단지 50년 만에 이룩했다”라고 극찬했다.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는 “표트르의 일기장에서 알 수 있듯이 정열적이고 위대한 사상을 지녔던 한 사람의 천재였다. 그는 러시아가 하나의 패권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목표를 완벽하게 의식하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지은이는 랑케가 말한 그대로 책을 썼다고 했다.

“역사는 과거를 심판하고 미래의 유익을 위해 현재에 교훈을 주는 임무를 스스로 떠맡았습니다. 이 일은 이러한 고귀한 목표를 열망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임무는 단지 모든 일이 실제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 랑케”

천재 군주의 개혁 이야기를 300여 년 전의 수많은 고문서를 해독하면서 한 땀 한 땀 하얀 종이 위에 수놓았다.

표트르는 왜 국가를 개혁했을까. 개혁을 위해 무슨 준비를 했을까. 개혁의 동료들은 누구였고 누가 그의 개혁을 기획했을까. 개혁의 내용은. 어려운 점은. 결과는. 책은 이러한 궁금증의 답변이다. 18세기 러시아에 일어났던 일을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기에 러시아가 어떻게 근대국가가 되었는지 제국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책은 I 권과 II 권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 5장까지가 I 권이다. 첫 장은 표트르가 직면한 대외환경으로 ‘천년의 러시아 역사’이다. 역사 상황을 이해하면 그의 개혁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장은 ‘제국의 여명’으로 출생부터 국가 대개혁을 진두지휘하기까지이다. 어린 시기와 청소년기에 관한 이야기로 그의 자질과 용인술, 그리고 처세술을 엿볼 수 있으며 인품과 통솔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장부터 9장까지는 러시아가 어떻게 제국이 되었는지에 관한 핵심 내용이 담겨있다. 표트르의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개혁 과정, 방법과 결과를 썼다. 외교 개혁을 시작으로 군사 개혁과 군사·외교 전략, 정치·행정 개혁까지가 I 권이다.

 

II 권은 경제 개혁부터 교육 개혁, 사회·문화·종교 개혁, 예술 개혁이다. 마지막 장은 표트르가 “나의 천국”이라고 불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관한 도시 이야기로 그가 열어젖힌 서구화는 강대국으로 가는 길이었다.

‘또 다른 에필로그’에서는 표트르의 치세, 제국의 흥망성쇠, 평가, 작가의 마침표가 있고 부록에는 표트르의 개혁 연표와 주요 사건을 넣었다.

표트르는 자신의 국가 러시아가 어떤 국가로 변화되어야 하는지 명확한 비전을 머릿속에 넣어 두고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펼쳐 놓았다.

표트르의 비전이 제국이 된 원리였으며 그의 염원대로 제국은 흥성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러시아는 찬란한 영광의 열매를 따기도 했고 땅에 떨어져 색이 바래기도 했다. 그것은 후예들의 몫이었다. 바로 제국의 흥망성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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