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50년 후에는 3,60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1977년 인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1,500만 명 넘게 인구가 줄어드는 셈이다. 이 기간 연간 태어나는 아기는 16만 명까지 쪼그라든다. 인구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되며 생산연령인구는 지금의 절반 이하로 급감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2년 5,167만 명에서 내년 5,175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 후 감소세가 지속돼 2030년 5,131만 명, 2072년에는 40여 년 전 수준인 3,622만 명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가 50년간 1,545만 명 감소하는 것이다.

또한 저출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져 2072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25만 명이던 출생아 수는 2072년에 16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합계출산율은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악의 경우 0.6명 선도 깨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게다가 2072년 생산연령인구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58만 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3,417만 명으로 줄고, 향후 10년간 332만 명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 기준 3,674만 명인 생산연령인구가 50년 뒤에는 45.1% 수준까지 줄어든다는 얘기다.

인구절벽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생산인구보다 고령인구가 더 많아 인구 부양 부담은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연령대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2072년에는 생산연령 100명이 119명을 부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총부양비 부담이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