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유학생 급증…한국 학생 4만3,847명으로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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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유학생 급증…한국 학생 4만3,847명으로 다시 증가세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11.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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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E ‘오픈도어’ 연례보고서
-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한국 3위, UC 선호

 

미국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 숫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한인 유학생 숫자가 2년 연속 4만 명대를 돌파했다.

국제교육연구소(IIE)가 11월 13일 발표한 ‘오픈도어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학년도 미국내 대학과 대학원, 어학원 등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 숫자는 전년 4만755명 대비 7.6% 증가한 4만3,847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유학생 숫자는 지난 2010~2011학년도 7만3,351명을 기록한 후 10년 연속 감소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3만 명대까지 추락한 후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2년째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2020~21학년도) 20.7%라는 역대급 감소율에 대한 기저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실제 한인 유학생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학에 다니는 전체 외국 유학생 수는 지난 회계연도(2022~2023)에 총 105만7,188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앨런 굿맨 IIE 소장은 “여전히 미국이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임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학 유학생 등록률은 유학생 신규 등록이 46%나 감소한 지난 2020년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한 수준이다. 2019-20 학년도에 미국은 약 107만5,000명의 유학생을 유치했으나 그 다음해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수만 명의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을 미뤄 약 91만4,000명으로 급감했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2022-23년에 새로 등록한 유학생이 전년도보다 14% 증가한 3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IIE Open Doors

출신 국가별로 보면 중국 유학생이 28만9,526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소폭(-0.2%) 감소했다. 이로써 중국 유학생 수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전문가들은 “미-중관계가 악화되고 팬데믹 기간 아시아 지역의 해외여행 제한이 장기화된 것이 유학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등록한 유학생 중 두 번째 많은 비율을 차지한 인도 출신 유학생은 26만8,923명으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35%)을 보였다. 

한국 유학생(4만3,847명)이 전체 유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학생(2만7천876명), 베트남 학생(2만1천900명), 대만 학생(2만1천834명) 등의 순이었다.

2022~23학년도 한인 유학생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부생은 1만9,306명으로 전년 1만8,262명 대비 5.7%, 대학원생은 1만5,305명으로 전년 1만4,915명 대비 2.6% 각각 증가했다.

또 어학원 등 비학위과정은 2,590명으로 전년 1,555명과 비교해 66.6%나 늘어났다. 아울러 대학·대학원 졸업 후 취업을 위한 ‘OPT’(유학생 취업훈련 프로그램) 신분을 갖고 있는 한인은 6,646명으로 전년 6,023명 대비 10.3% 증가했다.

                                                             출처: IIE Open Doors

캘리포니아주는 여전히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 출신 유학생 비율은 캘리포니아서도 전체의 56%를 차지해 과반을 넘었으며,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유학생들이 캘리포니아를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UC 캠퍼스 중에서는 버클리, 샌디에고, LA, 어바인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주 전체 유학생 12만6782명 중 한국 국적자는 4.7%를 차지했으며, 뉴저지 전체 유학생 2만1,985명 중에는 3.1%가 한국 국적자였다.  

이 외에 한인 유학생들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약 17억9,700만 달러로 추산됐는데 이는 전년 15억3,000만 달러 보다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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