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년간 한국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세계 14위, 점유율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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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년간 한국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세계 14위, 점유율 3.6%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11.04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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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연구재단, ‘2011~2021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 발간
- 韓 6,562건, 재료과학·화학·컴퓨터과학·공학·물리학 분야 논문 피인용 실적 우수
- 최다 피인용 한국인 연구자 논문…기상청 박병권 박사 논문, 1만5천866회 인용

 

한국연구재단(NRF)은 최근 피인용 상위 1% 논문(Highly Cited Paper)에 게재된 우리나라 연구자의 현황을 전 세계 상위 1% 논문과 비교 분석한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최근 11년 간(2011년~2021년) 발표된 SCI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184,638건(ESI 2022.03. 기준)으로 22개 분야 및 연도별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추출했으며(ESI: Clarivate Analytics社 Essential Science Indicators DB),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 상위 20개국 중심으로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은 양적 논문 성과 대비 질적 성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체 SCI 논문수는 2011년 대비 2021년 1.8배 증가한 반면, 피인용 상위 1% 논문수는 같은 기간 2.2배 증가했다.

중국은 논문의 질적 성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2011년 대비 2021년 중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3.0배, 한국은 1.3배 증가한 반면, 일본은 0.9%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우주과학, 환경/생태학, 융합분야, 지구과학, 화학 등의 분야에서 논문의 질적 성과가 양적 성과보다 우수하므로, 우수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피인용도 증가에 따라 국제협력연구 비율이 상승하는 상관관계로 볼 때,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질적 우수 논문이 더 많이 발간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피인용 상위 1%, 0.1%, 0.01% 논문 현황 분석은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연구 분야 발굴과 전략적 지원에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보고서는 미국 등 타국가에 비해 물적·인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피인용 상위 논문 점유가 높은 재료 및 화학 분야 등에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우리나라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는 세계 14위(교신저자 기준 세계 14위) 

◦ 최근 11년 간 6,562건(점유율 3.6%)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게재함. 이 중 교신저자가 한국기관 소속인 논문은 3,366건(점유율 1.8%)으로 세계 14위 
◦ 미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81,399건으로 점유율이 44.1%에 달함 

▶ 한국의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최근 11년 간 약 1.3배 증가 

◦ 한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2011년 2.9%에서 2021년 3.8%로 약 1.3배 증가하여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지난 11년 간 중국의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약 3.0배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동안 일본의 점유율은 뚜렷한 증감을 보이지 않음 

▶ 한국 피인용 상위 1%, 0.1% 논문 국가 순위는 14위

◦ 2011년~2021년 피인용 상위 1%, 0.1% 논문 순위는 2010년~2020년 순위와 동일한 14위임

◦ 2011년~2021년 한국이 발표한 전체 SCI 논문 실적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비중은 0.98%로 세계평균(1%)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2010년~2020년 1% 논문비중 0.93% 대비 0.05%p 상승함 

▶ 한국의 강점분야는 재료과학, 화학, 컴퓨터과학, 공학, 물리학 순 

◦ 우리나라의 최근 11년 간 분야별 피인용 상위 1% 논문 실적은 재료과학(3위), 화학(6위), 컴퓨터과학(9위), 공학(10위), 물리학(13위)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재료과학, 우주과학, 물리학, 화학 등의 경우 분야 내 전체 논문 점유율보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이 더 높아, 양 대비 질적으로 우수한 논문을 발간하는 것으로 나타남

▶ 22개 분야 중 미국이 16개 분야에서, 중국이 6개 분야에서 점유율 1위 차지 

◦ 중국은 재료과학, 컴퓨터과학, 공학, 화학, 수학, 농업과학 분야에서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함

▶ 한국의 고 피인용 논문의 73.1%가 국제협력 연구의 결과

◦ 한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중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73.1%로 전세계 1% 논문의 국제협력 비율 45.5% 보다 높은 수준임 

◦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권 국가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국제협력 비율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낮으며, 미국의 국제협력 비율은 타 국가 대비 낮은 편임 

▶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국제협력 연구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

◦ 2020년 국제협력 논문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2020년도 국제협력 논문 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피인용이 많은 COVID-19 초기 연구가 중국 내에서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2021년은 국제협력 논문 비율이 다시 소폭 상승

▶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일수록 고 피인용 논문이 될 가능성 높아 

◦ 피인용 상위 1% 논문의 80.1%는 IF기준 분야별 상위 20%의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일수록 고피인용 논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피인용 상위 0.01% 논문의 경우 상위 5%이상 학술지 비율이 62.1%이며, 최근 11년 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가장 많이 게재한 학술지는 NATURE(3,828건), SCIENCE(3,224 건), NATURE COMMUNICATIONS(3,084건) 순임 

▶ 국내 주요 기관 중 고 피인용 논문 최다 발표기관은 서울대학교, 고 피인용 논문비중이 가장 높은 기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 한국에서 최근 11년(2011~2021)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기관은 서울대학교(1,279건, 세계 103위)이고,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기관은 미국의 하버드대학교(11,037건)임
 
◦ SCI 논문 전체 대비 피인용 상위 1% 논문비중이 높은 해외 주요 기관은 MIT(5.47%), 스탠포드대(4.68%), 하버드대(4.27%), 버클리대(3.98%), NIH(미국국립보건원, 3.81%)임

◦ 국내 주요 기관 중 전체 SCI 논문 대비 피인용 상위 1% 논문비중이 높은 기관은 기초과학연구원(3.20%)이고, UNIST(2.72%), 세종대학교(2.68%), POSTECH(1.56%), 성균관대(1.53%), 서울대(1.46%), KAIST(1.46%), 고려대(1.46%)가 그 뒤를 이음

▶ 피인용 상위 0.1%, 0.01% 논문 현황 

◦ 국가집중 : 피인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의 논문 점유율이 상승하나, 중국의 경우는 유사함 

◦ 국제협력연구 : 피인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국제협력연구 비율이 상승 

◦ 학술지 : 피인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NATURE, SCIENCE의 점유율 상승 

▶ 한국의 최다 피인용 논문 게재자 현황 

◦ 한국 논문 중 최다 피인용 논문은 지구과학 분야의 기상청 박병권 박사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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