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연령·저소득일수록 평생학습이 행복에 미치는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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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연령·저소득일수록 평생학습이 행복에 미치는 효과 높아”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10.0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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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VET 조사‧통계 브리프]
- 직능연, ‘우리나라의 평생직업능력개발과 행복’ 발표

 

                                                     이미지 출처: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평생학습의 긍정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 평생학습이 국민의 행복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0월 4일(수) 『The HRD Review 26권 3호 조사‧통계 브리프』 <우리나라의 평생직업능력개발과 행복>(저자: 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을 통해 평생직업능력개발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평생학습개인실태조사’의 최신 원자료(2020년)를 이용,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PSM) 방식 등으로 평생직업능력개발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평생직업능력개발 참여자의 삶의 만족도(11점 척도기준 8.43점)는 비참여자의 삶의 만족도(7.88점)보다 높았다.

ㅇ 한편, 평생학습 참여자(표본 수 3,827명)를 대상으로 평생학습의 참여가 각각의 측면에서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과반수 가량은 모든 영역에서의 삶의 질 향상에 평생학습이 ‘약간’ 혹은 ‘매우 도움 됨’이라고 응답했다. (※ 삶의 질을 경제적 안정감/사회참여 만족도/육체적 건강/정신적 건강 등 4개 영역으로 구분)

ㅇ 특히, 정신적 건강 증진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88%가 ‘약간·매우 도움 됨’이라고 응답했고 ‘사회 참여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응답이 높았다. 이로 보아 사회 안에서의 ‘자기효능감’이 중심이 되는 유다이모니아 행복 증진에도 평생학습이 유의미한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 다음으로 평생직업능력개발이 하위 집단별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PSM을 활용하여 분석하면,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어떤 인구·경제학적 특성 그룹에서도 행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ㅇ 그 크기에 차이가 있을 뿐 표본규모가 매우 작은 150만 원 미만의 그룹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평생직업능력개발은 행복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이는 단순히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이루어지는 특정 집단에서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전체 평균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여러 특성별 하위 그룹에서 모두 긍정적 효과를 가지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로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진정한 행복 증진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ATT(average treatment effect on the treated, 여기서는 평생학습 참여자를 대상으로 참여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참여했을 때의 긍정적 효과를 측정한 평균값을 의미) 값이 클수록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큼

ㅇ 하위 그룹별 평생직업능력개발의 한계효과를 하나씩 비교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행복 증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으로 행복 수준이 낮을 수 있는 특성이 강한 그룹일수록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것으로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진정한 의미의 국민 행복 증진에 매우 효과적인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행복도가 높은 그룹의 행복 수준을 더 올려 전체 국민의 평균적 행복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건을 가진 집단의 행복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이는 국민의 행복 균형 달성과 질적 상승에 평생직업능력개발이 매우 좋은 정책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 이러한 분석 결과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시사점으로는 먼저,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직업적 생존을 위해서라도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위한 평생직업능력개발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평생직업능력개발은 근로자의 업무 능력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참여자의 행복(유다이모니아, 헤도니아)을 증진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평생직업능력개발이 단순히 고용인을 위한 피고용자의 ‘부가적 학습’의 의미가 아닌,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노동자에게 있어 필수재로서의 성격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최수현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평생학습 및 평생직업능력개발정책은 고용 성과에 미치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국민의 행복감 향상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정책수단으로도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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