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약학부 연구팀, 암세포 죽이는 핵심 경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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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약학부 연구팀, 암세포 죽이는 핵심 경로 찾았다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3.09.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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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영·배규운 교수, 유전자 손상 반응이 분열세포로 신호 전달케하는 매개 단백질 첫 발견
- 암 환자의 항암제 처방 결정 지표로 활용…항암제 저항성 치료제 연구도 길 열려
- 8월 18일 네이처 자매지인 세계적 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 게재 성과

 

                                 (왼쪽부터)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부 장창영 교수, 배규운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부 장창영, 배규운 교수는 유전자 손상을 입은 세포가 분열 과정에서 암세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열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전자 손상 반응이 분열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항암제 처방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 퍼즐 조각을 최초로 맞춰낸 것이다.

이번 연구 내용은 8월 18일 네이처 자매지인 세계적 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Cell Death & Differentiation, IF:12.4)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유전자 손상 반응이 분열세포로 신호를 전달하게 만드는 매개 단백질을 최초로 발견하고, 인산화 과정을 통해 분열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경로를 규명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호네린(Hornerin) 단백질이 유전자 손상 반응과 분열세포 사멸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전에는 유전자 손상 반응이 어떻게 분열세포에 신호를 전달해 세포분열 진행을 억제하고, 분열세포 사멸을 통해 손상 입은 세포를 제거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실제 연구팀이 미국 암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호네린 단백질 발현이 낮은 환자는 항암제에 의한 분열세포 사멸이 잘 일어나지 않아 생존율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숙명여대 약학부 연구팀 암세포 죽이는 핵심 경로 찾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떤 항암제를 처방할지 결정하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로 호네린을 활용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는 항암제의 저항성 문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창영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제 저항성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백혈병과 뇌종양 등 난치암에서 더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병용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MRC) 사업과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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