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 83.6년…OECD 국가 평균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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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 83.6년…OECD 국가 평균보다 높아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7.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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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보건통계 2023’ 주요 7개 분야·26개 지표 분석…“보건의료 수준 양호”
- 건강수준·보건의료 이용·병상·의료장비 등 OECD 평균 대비 매우 높음
- 임상 의사·간호인력 규모는 OECD 평균 대비 낮아
- 경상의료비 9.3%로 OECD 평균(9.7%) 대비 낮으나, 연평균 증가율 8.0%로 OECD 증가율(4.4%) 상회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 80.3년보다 높아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3일 발표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26일 공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강수준·보건의료 이용·병상·의료장비 등 OECD 평균 대비 매우 높았으나 임상 의사·간호인력 규모는 OECD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상의료비는 9.3%로 OECD 평균 9.7%보다 낮으나 연평균 증가율 8.0%로 OECD 증가율 4.4%를 상회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다. 

OECD는 회원국의 보건통계 현황을 매년 제공받아 작성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등의 검토를 거쳐 매년 6월말~7월초 누리집에서 발표하고 있다. 

 

■ 건강 수준

ㅇ 복지부는 이번 통계자료의 주요 7개 분야 26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평균 80.3년) 중 상위권에 속한다고 밝혔다. 

ㅇ 또한 회피가능사망률은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여왔는데, 인구 10만 명당 142명으로 OECD 국가 평균 239.1명보다 상당 부분 낮았다.

한편 회피가능사망률은 질병의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이다.

ㅇ 2020년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지만,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2010년 인구 10만 명당 35.0명에서 2020년 24.1명으로 감소했다.

ㅇ 2021년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4.0명)보다 1.6명 낮았다.

■ 건강 위험요인

ㅇ 2021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5.4%로 OECD 평균(15.9%)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23.2%, 2016년 18.4%, 2021년 15.4%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ㅇ 순수 알코올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21년에 연간 7.7ℓ로 OECD 평균(8.6ℓ)보다 적었다. 주류 소비량은 2011년 8.9ℓ, 2016년 8.7ℓ, 2021년 7.7ℓ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ㅇ 2021년 15세 이상 인구 중 키와 몸무게 측정에 의한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36.7%로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나타났다. OECD 평균은 57.5%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11년 30.7%, 2016년 34.5%, 2021년 36.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 보건의료자원

ㅇ 2021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와 노르웨이(5.2명)이고, 임상 의사가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2.6명), 일본(2.6명, 2020년), 멕시코(2.5명)이다.

ㅇ 2021년 우리나라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서 세번째로 적었다.

ㅇ 2021년 우리나라 전체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9.8명)보다 1.0명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4.6명으로 OECD 평균(8.4명)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ㅇ 2021년 우리나라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3.0명으로 OECD 평균(32.1명)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ㅇ 2021년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에 이른다.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3개로 OECD 평균(3.5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ㅇ 자기공명영상장치(MRI) 100만 명당 35.5대와 컴퓨터단층촬영(CT) 100만 명당 42.2대 등 의료 장비 수는 OECD 평균(MRI 19.6대, CT 29.8대)보다 높았고, 인구 1,000명당 12.8개인 병원 병상 수도 OECD 평균 4.3개의 약 2.9배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건의료이용

ㅇ 202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 평균(5.9회)의 약 2.6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1.1회, 2020년)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멕시코(1.5회),  코스타리카(2.1회),  스웨덴(2.3회), 콜롬비아(2.6회, 2019년)와 칠레(2.6회),  그리스(2.7회)가 ‘3회 미만’으로 적었다.

ㅇ 2021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은 8.1일이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7.6일로 OECD 평균(6.6일)보다 길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입원 전체는 연평균 1.2% 증가하였고, 급성기 치료는 연평균 2.8% 감소하였다.

ㅇ 2021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80.1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고,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인구 1,000명당 281.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CT 및 MRI 이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CT 이용량은 연평균 7.9% 증가했고, MRI 이용량은 연평균 13.1% 증가했다.

ㅇ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에 비교해서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4,189.1 US$ 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8.0%씩 증가하여 OECD(4.4%)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11년 34.9%, 2016년 34.1%, 2021년 29.1%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ㅇ 202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 PPP로, OECD 평균(594.4 US$ PPP) 보다 190.9 US$ 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943.3 US$ PPP), 독일(870.1 US$ PPP), 아이슬란드(808.9 US$ PPP) 등의 나라가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 장기요양

ㅇ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8.1%, 시설 2.6%로 OECD 평균(재가 10.2%, 시설 3.5%)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0.5%에서 2021년 1.1%로 증가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네덜란드(3.1%)였다.

ㅇ 2021년 우리나라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4.8명으로 OECD 평균(5.6명)보다 0.8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0명)와 스웨덴(11.7명)이다.

ㅇ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 병원 병상과 장기요양시설 침상 수의 합’은 57.3개로 집계되었다.


□ 김선도 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OECD 보건통계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OECD와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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