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QS 전공별 세계대학 순위 발표…MIT 세계 1위, 국내 최고는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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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QS 전공별 세계대학 순위 발표…MIT 세계 1위, 국내 최고는 서울대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3.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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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0
- 서울대, 공학·기술 분야 제외한 4개 학문분야 국내 1위
- KAIST, 공학·기술 분야 세계 16위로 국내 최고
- 50위 이내 실적 서울대 1위…KAIST, 성균관대, 고려대 순
▲ KAIST 의과학대학원 연구실 연구장면. KAIST 제공
▲ KAIST 의과학대학원 연구실 연구장면. KAIST 제공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20년 전공별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0)를 발표했다. 지난 4일 발표된 이번 순위에는 전 세계 83개국 1,368개 대학의 13,138개 프로그램이 5개 학문 분야 및 48개 세부 전공별로 평가되어 그 결과가 반영됐다. 500위까지 발표된 전공별 대학 순위는 50위까지의 대학만 순위를 공개하고, 그 외의 대학에 대해서는 100위권·150위권·200위권 등으로 분류했다.

공개된 순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국내 대학 중 가장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를 보면 <인문·예술 분야> 세계 36위, <생활과학·의학 분야> 세계 32위, <자연과학 분야> 세계 29위, <사회과학·경영 분야> 세계 29위로 총 5개 학문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공학·기술 분야>는 세계 16위에 오른 KAIST가 국내 최고였다. 서울대는 22위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순위에서 국내 대학이 이름을 올린 전공은 모두 46개이다. 국내 대학이 순위에 들지 못한 전공은 자원공학과 고전·고대사이며, 2019년 순위에서 국내 대학이 없었던 수의학은 올해 서울대가 41위로 이름을 올렸다.

500위 내 순위에 랭크된 전공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다. 전체 48개 전공 중 43개가 순위에 포함됐다. 이어 연세대 40개, 고려대 35개, 성균관대 32개, 경희대 29개, 한양대 28개, 중앙대 17개, 부산대 16개, 서강대/이화여대 각 15개, KAIST 14개 순이다.

500위 내에 랭크된 서울대의 43개 전공 중 35개 전공은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대학이 전공별 순위 50위 내에 든 경우는 모두 59개다. 서울대에 이어 KAIST 7개, 성균관대 6개, 고려대 4개, 경희대/연세대 각 2개, 세종대/포스텍/한예종 각 1개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국내 대학의 경쟁력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 없이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톱10에 국내 대학이 이름을 올린 전공은 전무했다. 하지만 서울대와 KAIST 각 2전공이 세계 상위 20위권에 포진하여 톱10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서울대의 사회정책·행정 전공이 세계 순위 14위로 국내 대학 전공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현대 언어학도 17위에 올랐다. KAIST의 전기·전자공학은 공동 17위, 재료공학은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전 세계 대학 중 대부분의 학문분야와 세부 전공에서 압도적인 순위를 차지한 대학은 영미권 국가들의 대학이다. 미국 대학은 공동순위를 포함해 톱10 내 482개 순위에서 222개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이 139개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국 대학은 지난해에 비해 톱 50위 내에 든 프로그램들이 줄어들면서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영국, 인도, 중국은 지난해에 비해 좋은 성과를 보였다. 아시아권 대학 가운데 톱10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모두 21개다. 싱가포르가 8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5개, 일본과 홍콩은 각 4개로 뒤를 이었다.

MIT가 QS 순위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전공별 랭킹에서 12개 전공이 세계 1위였으며, 하버드대는 11개 전공, 옥스퍼드대는 8개 전공에서 1위를 차지했다. MIT 뒤를 이은 상위 5위에는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캘리포니아공대가 포함됐다. 동양권에서는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공동 11위. 중국 청화대학이 16위, 북경대학과 일본 동경대학이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 인문·예술 분야...서울대 현대언어학, 세계 17위

인문·예술 분야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36위로 국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어 고려대 76위, 연세대 88위, 성균관대 128위, 한양대 177위 순으로 국내 대학 톱5였다. 서울대가 이름을 올린 10개 전공 중 영문학과 공연예술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1위였다. 특히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전공은 현대언어학으로 지난해 세계 19위에서 올해 17위로 상승했다. 영문학에서는 고려대가, 공연예술학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고전·고대사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인문·예술 분야의 세계 1위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옥스퍼드대가 차지했다. 1위의 옥스퍼드대, 3위의 케임브리지대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대학으로 미국 대학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옥스퍼드대,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대, UC버클리, 스탠퍼드대, 예일대, 뉴욕대, UCLA,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순으로 톱10이었다. 아시아권 대학으로는 싱가포르국립대학이 19위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술·인문학 11개 전공 중 예술·디자인 전공에서 영국왕립예술대학이 6년 연속으로 톱을 차지한 가운데 핀란드의 알토대학이 톱10에 포함됐다. 건축 전공에서는 MIT가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바틀렛 건축학교로부터 톱 자리를 되찾았으며, 스웨덴 왕립공과대학이 처음으로 톱 20위에 올랐다.

◇ 사회과학·경영 분야...개발학과 호텔경영·레저 전공, 경희대 국내 1위

사회과학·경영 분야에서는 국내 대학이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순위가 상승한 가운데 서울대가 29위로 국내 정상 자리를 지켰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43위, 연세대 59위, 성균관대 78위, KAIST 89위였다. 톱5에 이어 한양대 118위, 경희대 192위, 서강대 281위, 이화여대 369위, 중앙대 395위, 한국외대 451-500위, 부산대 451-500위 순으로 자리했다.
서울대는 15개 전공 중 12개 전공에서 국내대학 1위를 기록했으나 개발학, 호텔경영·레저, 도서관·정보관리 전공에서는 순위에 랭크되지 못했다. 개발학에서는 경희대가 41위, 호텔경영·레저에서는 경희대가 35위, 도서관·정보관리에서는 성균관대가 24위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사회과학·경영 분야 세계1위는 올해도 하버드대다. 이어 런던정경대,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MIT, UC버클리, 예일대, UCLA, 펜실베니아대 순으로 톱10이었다. 세계 톱10대학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7개 대학)과 영국(3개 대학)만이 순위에 자리했다. 이 분야에서도 아시아권 대학으로 가장 높은 순위는 싱가포르국립대로 12위를 차지했다.

경영학에서는 프랑스, 미국과 네덜란드 대학들이 좋은 성과를 보인 가운데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이 여전히 톱을 유지했다. 경제학에서도 톱을 차지한 하버드는 특히 취업성과에서 최고 성과를 보였다. 경제학 톱10 대학들은 모두 미국과 영국 대학들인 가운데 이탈리아의 보코니 대학이 16위로 강력하게 부상했다. 법과 정치 두 전공에서 하버드가 세계 최고였으나, 법 연구 분야에서는 예일대학이 하버드를 능가했다. 정치학에서는 옥스퍼드대학이 처음으로 2위 아래로 떨어졌다.

◇ 자연과학 분야...KAIST, 재료과학 세계 19위로 국내 최고

세계 500위 내에 16개 국내 대학이 랭크된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29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낸 가운데 KAIST 44위, 고려대 74위, 성균관대 79위, 포스텍 94위로 톱5를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 108위, 한양대 146위, 부산대 253위, 경북대 286위, 이화여대 311위, 경희대 342위, 지스트대학 399위, 전남대 451-500위, 전북대 451-500위, 세종대 451-500위, 서강대 451-500위 순이다. 국내 1위를 차지한 서울대의 경우 7개 전공 중 6개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화학공학 22위, 지구해양과학 51-100위, 환경과학 48위, 지리학 34위, 수학 47위, 물리·천문학 36위였다. 재료과학은 KAIST가 19위로 21위의 서울대보다 순위가 높았다. 

자연과학 분야 세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의 MIT였다. 이어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칼텍, 취리히연방공대, UC버클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프린스턴대 순으로 톱10을 이뤘다. 지난해 아시아권 대학 중 동경대가 9위로 유일하게 톱10에 자리했지만 올해는 13위에 그쳤다.

수학 분야에서는 상위 랭킹에 청화대학만이 새롭게 진입했다. 청화대학은 5단계를 뛰어올라 20위에 랭크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물리학 전공 랭킹에서는 톱20 내에서 5계단을 올라 12위에 랭크된 시카고 대학이 가장 눈에 띄였다. 유럽에서 이 분야 최고대학은 9위에 랭크된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이었다.

◇ 공학·기술 분야...KAIST 세계 16위로 국내 톱

기술·공학 분야에서는 국내 대학이 전반적으로 순위 반등을 보인 가운데 KAIST가 지난해 26위에서 10계단 순위가 오른 16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ST에 이어 서울대 22위, 고려대 53위, 성균관대 55위, 포스텍 57위, 연세대 79위, 한양대 79위 순으로 톱100 내에 자리했다. 자원공학 전공에서는 국내 대학이 세계 순위에 들지 못했다. KAIST는 국내 대학이 이름을 올린 5개 전공에서 모두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학과별로 컴퓨터공학·정보시스템 36위, 화학공학 23위, 토목·구조공학 33위, 전기·전자공학 17위, 기계·항공공학 22위의 세계 순위였다.

공학·기술 분야에서는 올해도 MIT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취리히연방공대, UC버클리, 옥스퍼드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난양공대, 청화대, 싱가포르국립대 순으로 톱10이었다. 미국과 영국이 각 3개 대학, 싱가포르가 2개 대학, 스위스와 중국이 각1개 대학 이름을 올렸다.

컴퓨터공학 전공에서 MIT는 5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톱10의 반은 미국대학이 차지했다. 올해 톱10에는 아시아 국가의 대학은 없는 가운데 싱가포르국립대학이 아시아대학으로는 최고 랭킹이나 12위에 그쳤다. 전기와 기계 공학에서는 MIT가 톱을 차지했고, 특히 전기공학에서 아시아 대학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중국의 청화대학이 11위로 부상했으며, 싱가포르 국립대학 12위, 한국의 KAIST가 공동 17위, 일본의 동경대학이 공동 20위였다.

◇ 생활과학·의학 분야...해부생리학, 고려대와 연세대 국내 1위

생활과학·의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32위로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톱100에 들었다. 국내 2위는 성균관대로 100위에 랭크됐으며, 뒤이어 연세대 116위, 고려대 154위, KAIST 217위 순이었다. 서울대의 전공별 순위는 농·임학 28위, 생명과학 38위, 치의학 29위, 의학 33위, 간호학 35위, 약학 23위, 심리학 51-100위, 수의학 41위였다. 해부생리학에서는 서울대가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이 분야의 국내 최고는 51-100위에 랭크된 고려대와 연세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대학이 전무했던 수의학에서는 올해 서울대가 41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세계 1위는 하버드대다. 생명과학·심리학·의학 1위, 치의학 5위, 약학 3위 등으로 전공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스탠퍼드대, 존스홉킨스대, MIT, UC샌프란시스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A, 카롤린스카 연구소(스웨덴) 순이었다.

올해 치의학 전공에서는 킹스컬리지 런던이 처음으로 톱을 차지해 QS 전공 랭킹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퀸메리 런던대학교(QMUL) 역시 11위로 처음으로 랭킹에 진입했다. 의과대학의 랭킹은 영어권 국가 대학들이 압도적이었다. 톱10의 9개 대학이 미국과 영국 대학이었으며,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은 공동 5위로 유일한 예외였다.

의과대학에서 1위를 차지한 하버드 대학은 동시에 심리학에서도 톱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심리학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26위로 도약하여 역대 최고 성과를 보였다. 수의학에서는 UC데이비스가 영국왕립수의대학에 넘겨줬던 톱 자리를 탈환했다.

▲ 한국 톱 50 프로그램
▲ 한국 톱 50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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