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Baccalaureat)'가 코로나19로 전년도에는 취소되었지만 올해(2021년)는 예정대로 6월 17일(목)부터 실시됐다.
2021년부터 바깔로레아 시험 방식이 변경되어 일반 계열과 기술 계열로 실시하고(종전은 문학계열, 과학계열, 경제사회계열)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구술 시험은 6월 21일(월)부터 7월 2일(금)까지 실시된다.
철학 시험에도 변화가 있어서 종전 3개(2개의 주제, 1개의 텍스트)에서 올해부터는 4개(3개의 주제, 1개의 텍스트) 중 1개를 선택하여 4시간 동안 실시한다.
* 필수 과목인 철학 시험 문제로는
▶ 일반 계열이
∙주제 1 - 토론은 폭력을 포기하는 것인가?
(Discuter, est-ce renoncer à la violence?)
∙주제 2 - 무의식은 모든 형태의 의식과 무관한가?
(L'inconscient échappe-t-il à toute forme de connaissance?)
∙주제 3 - 우리는 미래에 책임이 있는가?
(Sommes-nous responsable de l'avenir?)
∙주제 4 - “텍스트 해설”로 에밀 뒤르켐의 <사회분업론>(1893)의 발췌문
(각 국민이 지닌 도덕의 사회성에 대한 부분)
▶ 기술 계열은
∙주제 1 - 법을 어기는 것이 항상 부당한가?
(Est-il toujours injuste de désobéir aux lois?)
∙주제 2 - 아는 것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인가?
(Savoir, est-ce ne rien croire?)
∙주제 3 - 기술은 우리를 자연에서 자유롭게 하는가?
(La technique nous libère-t-elle de la nature?)
∙주제 4 - “텍스트 해설”로 프로이드의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1907)의 발췌문
이 출제되었다.
올해 일반 계열과 기술 계열 바칼로레아를 선택한 수험생은 52만 5천 760명이다.
올해 처음 도입한 구술시험은 20분 동안 실시하는 데, 수험생이 전공과 관련된 주제로 사전에 답변을 준비한 질문 2개 중에서 교사 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그 중 하나를 골라 진행된다.
구술 시험 과정은 3단계로 진행되는 데, 1단계 첫 5분은 수험생이 준비해온 답변을 말하고, 2단계 다음 10분은 심사위원과 토론하며 3단계 마지막 5분은 수험생이 앞으로의 진로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이다.
세계적으로 비교할 때 유럽 중 대표적으로 절대평가 방식의 대입 시험을 치르는 국가로는 프랑스(바깔로레아)와 독일(아비투어) 등이 있는 데, 이들 두 나라는 다른 유럽의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등과는 달리 대학 서열화가 없고 평준화되어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비교하여 우리나라(한국)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은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입시 경쟁이 치열한 국가들로 수능 시험(고교 졸업 자격시험 포함)이나 대학별고사를 별도로 실시하여 우수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자료 출처 :
http://etudiant.aujourdhui.fr/etudiant/info/bac-2021-les-sujets-de-philosophie-serie-generale.html
http://etudiant.aujourdhui.fr/etudiant/info/bac-2021-les-sujets-de-philosophie-series-techno.html
https://www.education.gouv.fr/baccalaureat-general-technologique-et-professionnel-modalites-de-passage-des-examens-en-2021-323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