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금·소득 감소…저학력·고령층·여성에 더 큰 영향
상태바
코로나19 임금·소득 감소…저학력·고령층·여성에 더 큰 영향
  • 대학지성 In & Out 기자
  • 승인 2021.05.30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이슈 리포트]
- 코로나19가 내 직업에 미친 영향 … 1만6,000여 명에게 물었다
- 한국고용정보원, 20일 ‘코로나19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 결과 발표
- 코로나19 이후 임금·소득 변했다 ‘38.7%’ … 일하는 방식 변했다 ‘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노동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이들은 여성‧저학력자‧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약자로 평가 받는 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직업 종사자 1만624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 결과 전체의 35.8%가 코로나19 사태 후 임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임금이나 소득이 증가한 사람은 2.9%에 그쳤다.

고용정보원은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500~600개의 직업을 선정한 뒤, 직업별 재직 기간 1년 이상 경력자 30명을 대상으로 직업의 특성, 임금, 일자리 전망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20년 하반기(8월 ~11월)에 537개 직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에 대한 보상(임금‧소득)의 증감 ▲일하는 방식(비대면‧재택)의 변화 여부 ▲직무 내용 증감 ▲일의 양(근무시간‧고객 수) 증감 등 네 가지를 물었다.

■ 일에 대한 보상

코로나19 이후로 임금이나 소득 등에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38.7%에 달했다.
이중 감소했다는 응답이 35.8%를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34.5%) ▲30대(32%) ▲40대(35.7%) ▲50대(41.6%) ▲60대 이상(50.5%) 등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6%) ▲대졸(34.4%) ▲석사 이상(21.7%) 등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39.9%로 34%를 기록한 남자보다 높았다.

‘감소했다’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직업은 ▲음식서비스 관리자(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객실승무원(96.8%) ▲예능강사(96.7%) 등이었다.

‘증가했다’ 응답 비율은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43.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일하는 방식 변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수행과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물었을 때, 전체 조사대상 중 35%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34.4%) ▲30대(37.7%) ▲40대(36.2%) ▲50대(29.2%) ▲60대 이상(24.9%) 순으로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갈수록 일하는 방식이 변했다는 답변 비율이 낮아졌다.

변화가 있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 다섯 가지는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100%) ▲중·고등학교 교사(100%) ▲초등학교 교사(96.7%) ▲여행상품개발자(96.7%) ▲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93.5%) 등으로 주로 교육·행사·관광 분야 직종이 많았다.

변화가 없거나 해당 없다고 답한 비율이 100%인 직업은 ▲수학 및 통계 연구원 ▲만화가 ▲3D프린팅모델러 ▲패스트푸드 준비원 ▲어부 및 해녀 등이었다.

■ 일의 양

전체 조사대상에게 근무시간, 고객 수 등 일의 양의 증감을 물었을 때, ‘증가했다’는 답변은 6.5%였으며 ‘감소했다’는 응답은 46.3%였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고졸 이하’(54.7%)였고 ‘대졸’(46.5%), ‘석사 이상’(27.5%)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봤을 때, 일의 양이 ‘감소했다’는 여성 응답자 비율(52.4%)이 남성(43.7%)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로 코로나19 이후 일의 양이 늘었다는 응답 비율은 ▲음식배달원(90%) ▲택배원(83.3%) ▲온라인판매원(73.3%) 순이었다.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 무용가, 여행사무원, 선박객실승무원 등은 일의 양이 줄었다는 답변 비율이 100%에 달했다.

■ 직무 내용 변화

코로나19 이후 수행 직무 내용이 줄었다는 응답은 40%, 증가했다는 응답은 7.7%에 그쳤다. 직무 내용 변화는 기존 직업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 수행하는 직무가 추가됐거나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고졸 이하(46.6%) ▲대졸(40.6%) ▲석사 이상(22.7%) 등 학력이 낮을수록 수행 직무 내용이 줄었다는 응답이 높았다.

증가했다는 응답비율이 높은 5개 직업은 ▲중·고등학교교사(73.3%)▲음식배달원(73.3%) ▲택배원(70%) ▲일반행정공무원(68.6%) ▲가정의학과의사(60%) 등이었다.

감소했다는 비율은 ▲무용가(100%) ▲악기 제조원 및 조율사(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객실승무원(96.8%) 순이었다.

■ 최기성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직무수행에서의 대면 필요성과 생활의 필수요소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사무직, 기술 및 기능직보다 직무수행에서 대면 필요성이 높은 서비스직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가운데, 서비스직 내에서도 생활의 필수요소인 의식(衣食) 및 의료보건 관련직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여행, 문화와 같은 비필수 관련직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하였다”고 해석했다.

이어“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감과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재직자의 고용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