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학상, 최근 10년간 수상자 평균연령 6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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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학상, 최근 10년간 수상자 평균연령 69.1세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0.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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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리포트]
- 한국연구재단, ‘노벨과학상의 핵심연구와 수상연령’ R&D 브리프 발간

노벨상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의 확산에도 10월 예정된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차질 없이 진행된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12일까지 문학상, 평화상, 그리고 경제학상의 순서로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12월에 열리는 연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노벨위원회가 선정하는 노벨평화상만 규모를 축소해 오슬로 대학 강당에서 진행된다. 

노벨상 각 분야 모두 의미가 남다르지만, 절반에 달하는 과학상은 국가 간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어쩌면 한국인 최초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연구재단은 [R&D Brief 2020-18호] <노벨과학상의 핵심연구와 수상연령>을 발간했다.
 
▶ 조사 분석 기준

이번 조사 분석은 최근 10년간(2010~2019년) 노벨상 수상자 77명(물리학상 26명, 화학상 27명, 생리의학상 24명)을 대상으로 했다.

▲ 조사 분석 기준

▶ 수상에 소요된 연구기간

핵심연구 산출기간은 평균 19.0년(화학 > 생리의학 > 물리학)으로 나타났다. 화학·생리의학 분야는 실험을 통해 이론을 입증해야 핵심연구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핵심연구 산출기간이 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물리학 분야는 이론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수상하는 사례가 많아 핵심연구 산출기간이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연구와 노벨상 수상 간의 시간차는 평균 12.9년으로 물리 > 화학 >생리의학 순으로 나타났다. 물리학 분야의 경우 이론연구 업적이 실험·관측을 통해 입증이 되어야만 수상으로 이어지기에 핵심연구와 노벨상 간의 시간차가 긴 것으로 추정되며, 화학·생리의학 분야는 과학적 입증이 핵심연구기간에 포함되는 경향이 있어 핵심연구와 노벨상 간의 시간차가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연구 시작에서 노벨상 수상까지 걸린 총 기간은 평균 32.0년으로 화학 > 생리의학 > 물리학 순으로 길었다.

▶ 수상자의 연령

노벨과학상 수상 시 연령을 보면, 최근 10년간 전체 평균은 69.1세(화학 > 생리의학 > 물리학)였다. 물리학 분야는 수상 연령이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며, 비교적 이론연구는 젊은 나이에, 실험연구는 늦은 나이에 수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분야의 수상 연령은 60~70대에 밀집되어 있으며, 생리의학 분야의 수상 연령은 60~80대에 분포되어 있다.

노벨과학상 핵심연구 시작 연령은 최근 10년간 전체 평균 37.7세(물리학 > 생리의학 > 화학)였다. 물리학 분야의 핵심연구 시작 연령은 20대에서 70대까지, 화학 분야는 20대에서 50대까지, 그리고 생리의학 분야는 20대에서 50대까지 분포되어 있다.

노벨과학상 핵심연구 완숙 연령을 보면, 최근 10년간 전체 평균은 55.3세로 생리의학 > 화학 > 물리학의 순서를 보였다. 물리학 분야의 경우 38%의 수상자가 30대 시절에 핵심연구를 완성했으며, 화학 분야는 56%의 수상자가 40~50대 시절에, 그리고 생리의학 분야는 핵심연구 완성 연령이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나 42%가 40대 중반~50대 중반에 핵심연구를 완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의 핵심연구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37.7세에 핵심연구를 시작하여 55.3세에 완성하고, 69.1세에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에 핵심연구에 돌입한 수상자가 65%로 신진연구자의 빠른 연구기반 조성과 연구지원 시스템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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