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노벨과학상 수상자 통계 분석’ R&D 브리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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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노벨과학상 수상자 통계 분석’ R&D 브리프 발간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0.09.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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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리포트]

노벨상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의 확산에도 10월 예정된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차질 없이 진행된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다음 달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12일까지 문학상, 평화상, 그리고 경제학상의 순서로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12월에 열리는 연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매년 12월 10일 열리던 연회는 1956년 구소련의 헝가리 침공에 대한 항의로 취소된 이래 64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되는 것이다. 노벨위원회가 선정하는 노벨평화상만 규모를 축소해 오슬로 대학 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회사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2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 피인용 우수 연구자'(Citation Laureates) 24명을 발표했다. 여기에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현 교수는 미국 MIT의 모운지 바웬디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와 함께 광범위한 곳에 응용되는 나노입자를 정밀 합성한 연구 공로로 화학상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노벨상 각 분야 모두 의미가 남다르지만, 절반에 달하는 과학상은 국가 간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어쩌면 한국인 최초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연구재단은 [R&D Brief 2020-17호] <노벨과학상 수상자 통계 분석>을 발간했다.
 
▷ [R&D 브리프]에 따르면 2019년까지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총 616명이며, 물리학상은 213명, 화학상은 184명, 생리의학상은 219명이다.

연도별 수상자 현황을 보면 1950년대를 기점으로 수상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공동수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국적은 미국 271명(43%), 영국 90명(14%), 독일 70명(11%)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24명(4%), 중국 3명(0.5%)으로 나타났다.

▷ 기관별 수상자 현황을 보면 노벨과학상 5명 이상 수상 기관은 30개로 그중 하버드 대학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탠퍼드 및 막스플랑크연구소가 각 19명,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 18명, 케임브리지 대학 16명, MIT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 노벨과학상 수상자 전체의 98%는 남성이며, 여성은 20명으로 2%를 차지했다. 2000년 이후 9명의 여성 수상자가 발표되었으나 2019년도에는 부재했다.

▷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사람은 총 4명으로 마리 퀴리가 물리학상과 화학상, 존 바딘이 물리학상을 2번, 프레데릭 생어가 화학상을 2회 수상했다. 라이너스 폴링은 화학상 수상 이후 평화상을 수상했다.

▷ 과학부문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물리 54세, 화학 57세, 생리의학 57세로 나타났다. 수상자의 평균 연령을 시기별로 분석하면, 최근으로 올수록 전 분야의 수상자 연령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공동수상으로 인한 수상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 순위도 미국(1위), 영국(2위), 독일(3위), 프랑스(4위), 일본(5위) 순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연구주제의 융합화 및 고도화, 연구기간 증가 등으로 인하여 노벨상 수상자들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는 수상 시 97세로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최고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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