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알면 경제의 뒷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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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알면 경제의 뒷면이 보인다!
  • 임병태 기자
  • 승인 2020.07.1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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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종교와 돈의 역사: 그 은밀한 관계 |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 김현진 옮김 | 이웃집 | 244쪽

세계 4대 종교는 돈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경제와 어떻게 관련 지어 왔는가? 이 책은 세계의 종교와 경제가 얼마나 깊이 관계하고 있는지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종교와 경제는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종교와 경제는 분리되어 있지 않고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왔다.

어떤 종교든 반드시 생활을 위한 지혜가 포함되어 있다. 고대에는 종교야말로 행동의 원리이자 지혜였다. 그러한 종교에 포함되어 있는 윤리의 하나가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또는 ‘돈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지혜였다.

돈을 어떻게 취급할지, 어떠한 물건을 어느 정도의 가치로 인정할지, 무엇을 장사 아이템으로 하면 좋을지, 세금과 이자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이러한 것들은 종교의 윤리관으로부터 결정되어온 측면이 크다.

따라서 사람이 특정 종교를 믿거나 안 믿거나 또는 어떠한 종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에 따라 경제 행위, 말하자면 돈의 사용 방법과 이익을 취하는 방법, 가치관 등은 크게 달라진다. 애초부터 화폐는 사원과의 관계에서 생겨났다.

이처럼 돈에 대한 지혜와 가르침은 인간의 사고방식, 행동에 영향을 끼치며, 그 사람의 발언과 행동을 통해서 경제사회에도 분명한 영향을 행사한다. 즉 종교가 돈에 대해 어떠한 가르침을 주는가에 따라서 인간사회의 행동윤리가 달라진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법률처럼 종교에서는 돈에 대해 그다지 자세히 기술하고 있지는 않으며, 대부분 대략적으로만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입장에서의 해석이 나올 여지가 생긴다. 신이 같은 말을 해도, 그 시대의 인간에 따라서, 시대 환경에 따라서, 해석의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해석이 달라지면 가치관도 달라진다. 가치관이 달라지면 문화가 달라진다. 달라진 점으로 인해 각기 다른 문화가 충돌한다. 충돌로 인해서 또다시 새로운 사고방식이 생겨나고, 새로운 시대가 형성되어간다.

이 책에서는 현대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의 성립과 그 핵심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 종교가 어떠한 경제관념을 사람들에게 주었는지를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 묘사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돈과 인간의 역사뿐만 아니라 ‘각각의 종교가 돈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줬는가’, 또한 ‘각각의 종교를 믿은 사람들은 돈에 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왔는가’하는 종교 속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세계 4대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뿐 아니라 자이나교, 유교, 그리스의 고대 종교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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