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욱 한양대 교수, 6월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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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욱 한양대 교수, 6월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 임병태 기자
  • 승인 2020.06.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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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열대 태평양 강수량 증가원인 규명
- 미래 기상·기후변화 예측 발판 마련
- “이상 기후는 생존의 문제…환경변화에 끊임없이 고민해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예상욱 한양대(ERICA)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상욱 교수는 이산화탄소(CO₂) 증가로 인한 열대 태평양의 강수량 증가 원인을 규명, 인류의 당면 과제인 미래 기상 및 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증가가 지구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자 많은 연구자들이 인간의 활동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열대 강수량은 전 지구 대기 순환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구과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 중 하나이다.

예 교수는 지구온난화에서 열대 기후의 세밀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기 순환의 구조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후학계에 제시하고, 특히 기후모델 실험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미래 기후를 예측, 열대지역의 강수량 구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론을 제시한 논문을 지난해 3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했다.

열대지역 강수현상은 전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기상/기후 변동성을 일으키는 에너지원이다. 때문에 열대지역, 특히 태평양 지역의 강수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전 지구 물순환이나 다양한 대기-해양 시스템을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와 함께 서태평양 지역에서 강수량이 증가함을 알게 되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3배, 4배가 되든 간에 서태평양 강수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이 지역의 주요한 대기 순환인 워커순환(walker circulation)과 해들리순환(Hadley circulation)이 이러한 강수량 증가를 결정하는 조절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열대 서태평양의 강수량은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물 순환 또는 이상기상/기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강수량의 미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열대 지역의 워커 순환과 해들리 순환이 그 지역 강수량 구조의 세부적 변화를 결정하는 조절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지구의 물 순환과 이상 기상 및 기후 변동의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한양대(ERICA) 예상욱 교수
▲ 한양대(ERICA) 예상욱 교수

예 교수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신비로운 지구의 자연을 관찰하며 다양한 기상/기후 변동성의 특성과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원인을 탐구하는 자연과학자이다. 엘리뇨 현상 규명에서 출발한 그의 연구는 우리나라 여름철 특이 기상인 폭염, 십년이 넘는 주기로 발생하는 해양 변동성, 미세먼지와 대기 순환의 상관관계 규명까지 확장되었다. 기후변화는 전지구적 현상이자 가장 국제적인 연구 분야로 해양과 대기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지구환경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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