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 N수생이 절반 넘어… “지난해 고3 출신 신입생은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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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신입생, N수생이 절반 넘어… “지난해 고3 출신 신입생은 44.1%”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4.03.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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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KBS 뉴스

지난해(2023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입학생 중 고3 재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증원 2000명으로 의대 입시 열풍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역 입시에서 탈락하는 이들까지 합쳐 재수생, 반수생 등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2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36개교의 입학생 고3·N수생 분포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입학생 2,860명 중 고3 재학생(2023.2월 졸업)은 1,262명으로 44.1%에 불과했다. 반면, 재수(2022.2월 졸업) 이상·기타가 1,598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특히, △가톨릭관동대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건양대 △경희대 △고신대 △단국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영남대 △이화여대 △전북대 △충북대의 경우 입학생 중 고3 재학생 수보다 재수생(기타 포함) 이상인 학생 수가 2배 이상 많았다.

이같은 의대 입시 N수생 강세는 지난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 최근 4년간(2020~2023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은 77.5%로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3수생과 4수생 이상이 35.2%를 차지했으며, 고3 재학생은 21.3%에 그쳤다.

수능으로 선발하는 의대 정시 모집이 사실상 N수생을 위한 전형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수시 전형까지 합친 ‘의과대학 입학생’으로 분석해도 고3 재학생은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강득구 의원은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으로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고3 재학생은 물론이고 N수생까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 준비를 하는 반수생뿐만 아니라 ‘수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쏠림도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고3 재학생은 물론이고 N수생까지 대거 늘어날 것”이라며 “수능 준비를 하는 반수생 뿐 아니라 수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쏠림도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이 분석한 자료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하고 의대가 설치된 대학 39곳 중 자료를 제출한 36곳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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