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진로탐색학점제, 학생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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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진로탐색학점제, 학생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 미쳐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4.03.1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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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VET 이슈 브리프]

 

대학의 진로탐색학점제가 대학생들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은 『KRIVET Issue Brief 제277호』 〈대학 교육의 혁신,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현황과 성과〉를 통해 대학의 진로탐색학점제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3월 14일(목) 발표했다.

대학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진로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그중 진로탐색학점제는 점차 다변화되는 대학생의 다양한 진로 경로와 지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진로탐색제는 대학생이 재학 중 수업 대신 자신의 꿈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후 지도교수의 지도·평가와 함께 수행하면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말하며, 대학별로는 진로탐색학기제, 도전학기제, 창의학기제, 자기설계학기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브리프는 교육부와 직능연이 실시하고 있는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 자료(2017년~2023년)를 통해 진로탐색학점제가 학생들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 결과,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하는 대학의 비율이 2017년 2.5%에서 2022년 13.4%로 크게 증가했으며,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은 학생의 대학 만족도의 평균을 약 2.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프는 대학 진로탐색학점제를 확산하기 위하여 국가 고등교육 정책 내 진로탐색학점제 도입 및 운영을 권고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대학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현황

ㅇ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대학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7년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하는 대학의 비율이 전체 응답 대학의 약 2.5%(7개교)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하여 2022년 기준 13.4%(43개교)의 대학이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ㅇ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하는 대학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역·대학규모·대학유형별 차이가 나타났다.

• 진로탐색학점제는 처음에는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 2022년 기준 지역 소재 대학 대비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하는 대학 비중은 동남권(18.6%)과 수도권(18.5%)이 가장 높으며, 호남·제주권(3.6%)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ㅇ 유형별로는 대체로 대규모 및 중규모 대학이 소규모 대학보다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대학보다 대학교에서 진로탐색학점제를 보다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대학규모에 상관없이 대체로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대학 수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2022년 대규모 대학에서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이 크게 증가했다.
• 대학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학교와 전문대학 모두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 대학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성과

ㅇ 진로탐색학점제를 운영할 경우 학생들의 대학 만족도, 전공 만족도, 진로교육 만족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진로탐색학점제는 대학 만족도(+0.087p, +2.4%), 전공 만족도(+0.028p, +0.7%), 진로교육 만족도(+0.031p, +0.9%)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대학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ㅇ 이 외에도 다양한 대학 특성과 개인 특성이 개별 학생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만족도 수준이 낮았으며, 대학 유형별로는 4년제 대학교 학생보다 전문대학 학생들의 만족도 수준이 높았다. 특히 국·공립대학 학생들은 대학 및 전공 만족도가 높은 반면 진로교육 만족도는 사립대학 학생들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시사점

ㅇ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된 대학 진로탐색학점제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여부가 학생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통해 대학 진로탐색학점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ㅇ 대학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을 위해서는 대학 전반에서의 학사 제도의 개편과 전문 인력 지원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과 규모 등 대학 특성에 따른 진로탐색학점제 운영 여부의 차이로 나타난다.

ㅇ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학과와 학부의 칸막이가 해소되고 학생 전공선택권이 확대됨에 따라 대학생들은 입학 후에도 지속적인 진로 탐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진로탐색학점제의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 이번 조사를 발표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은 연구위원은 “대학 진로탐색학점제는 다양화되는 진로 선택과 지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고등교육 단계의 진로지원 모델이다. 대학 진로탐색학점제가 대학생들의 대학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진로탐색학점제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한 학사 제도 개편, 전문 인력의 배치를 지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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