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김규진 명예교수가 동양인 최초로 2023년 9월 22일 ‘이르지 타이너(Jiří Theiner) 문학상'을 받았다. 상은 체코 맥주도시 필젠(Plzeň) "세계도서 전시 및 페스티벌" 현장에서 고 이르지 타이네르(Jiří Theiner) 아들이며 번역상 위원회 이사장인 파벨 타이네르(Pavel Theiner) 참관하에 체코 문화부장관이 김교수에게 직접 축하하고 상을 수여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총장, 동유럽학대학장을 역임한 김 명예교수는 지난 33년간 체코학을 한국에 소개하고 20여 권의 체코 문학을 번역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명예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체코 문학가 이르지 타이너의 이름을 딴 '이르지 타이너 문학상'은 체코 문학을 연구하고 번역하는 해외 학자에게 주어지며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김 명예교수는 1977년 한국외대 노어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에서 체코문학 및 러시아문학을 전공했으며, 1989년부터 한국외대에서 교편을 잡아 2014년까지 교수로 있으면서 후학을 가르치고 체코 문학 번역에 힘썼다.
김 명예교수는 2014년 은퇴 이후에도 미할 아이바스Michal Ajvas의 '제2의 프라하', 카렐 차페크의 단편집 '주머니 속 이야기' 시리즈, 핵폭탄을 다룬 "크라카티트", 로봇이란 단어를 작품에 처음 사용한 희곡 "R.U.R."을 만화로 편저한 추포바의 " R.U.R., 보졔나 넴초바의 "체코민담" 등 매년 1권씩 8권의 체코 작품을 번역해 왔다. 그 외 저서로 "러시아, 동유럽문학 예술 기행", "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 "카렐 차페크 평전", "한권으로 읽는 밀란 쿤데라"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