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왜 인문학이어야 하는가 … NRC 2023년도 제5차 인문관통
상태바
물, 왜 인문학이어야 하는가 … NRC 2023년도 제5차 인문관통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9.16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관통]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NRC)는 NRC 인문정책특별위원회 주관으로 2023년도 제5차 인문관통을 세종국책연구단지 중강당에서 9월 11일(월) 개최했다. 「인문관통」은 ‘인간과 문명을 직관적으로 통찰한다’는 취지로 NRC가 개최하는 인문학 특강 시리즈이다.

이번 세미나는 “물, 왜 인문학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은재호 선임연구위원(한국행정연구원, 국가물관리위원회 물분쟁분과 위원)의 사회와 NRC 정해구 이사장의 개회사, 주제 강연, 지정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진행됐다.

정해구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대기와 물은 생명 유지를 비롯한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이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이며, 인간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자연과학을 넘어선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관점으로 배우고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강연을 통해 대기와 물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 환경의 균형이 무너질 때 그것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과 피해를 가져올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최종수 연구위원(토지주택연구원, 국가물관리위원회 계획분과위원)의 주제강연과 안종호 선임연구위원(한국환경연구원 물국토연구본부장)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주제강연을 맡은 최종수 박사

▶ 주제강연을 맡은 최종수 박사는 물을 왜 인문학으로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례를 통해 고찰했다. 또한 물을 다루는 학문을 동양에서는 수문학(水文學), 서양에서는 Hydrology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의 측면으로 예측하는 성격이 강한 분야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기후변화가 가져온 수문학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는 강수의 통계 분석과 같은 과학과 기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인문학 관점의 문제 접근과 사회 현상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국가물관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 지정토론을 맡은 안종호 박사는 우리나라는 물관리 여건이 어려운 ‘물 스트레스 국가’이며, 그 이유로 높은 인구밀도에 의한 수요 부족, 타 국가에 비해 지하수보다 강수량의 영향을 받는 하천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역과 계절에 따라 큰 강수편차의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나아가 지역단위 물관리 유틸리티 발달의 편차가 심하고 경쟁적 물관리 갈등 발생소요가 있음을 설명하면서 물관리를 수질과 함께 수변 구역의 오염관리 등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슈의 해결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국가주도의 서비스 향상 노력이 국민들에게 너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문제이며, 이는 수요관리보다 수자원관리만을 강조했던 기존 방침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기후문제와 물관리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인문사회학적 관점의 가치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구조에서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적용이 가능한 통합적 관점의 물관리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행정, 법, 지역 간 이해까지 포함된 ‘통합물관리체계’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도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