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80.4% "만족" … 19.7%는 "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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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80.4% "만족" … 19.7%는 "차별 경험“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9.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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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를 활용한 분석
- 한국생활의 애로는 언어문제·외로움·문화차이 순
- 상점·음식점 43%, 직장·일터 42% "차별받았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살기에 만족스러운 곳일까, 차별을 느끼진 않을까?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중 80%가 한국 생활 전반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머문 외국인 중 20%는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외국인 인구가 175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들은 성별의 차이 없이 한국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만족(40.8%)과 약간 만족(39.6%)을 더한 전체 만족은 80.4%로 나타났다. 그 뒤를 보통(17.7%), 불만족(1.9%)이 이었는데, 불만족(약간 불만족+매우 불만족)한 비율이 상당히 낮은 게 눈에 띈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이 89.5%로 가장 높았고,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79.2%), 직업에 대한 만족(68.6%)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소득에 대한 만족은 53.3%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의 체류 관리와 이들의 사회통합 등 정책수립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이민자 체류 실태 조사 및 고용조사」결과를 활용했다. 우리나라 국민으로 이미 편입된 귀화허가자 5천 명을 제외하고, 외국인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로 세부적으로는 외국인의 한국생활에서의 어려움, 여가생활, 차별에 대한 인식, 한국생활 만족도 등이 수록되어 있다.

 

▶ 한국생활에서의 어려움 

외국인은 언어 문제와 외로움을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워하였으며, 다음으로 생활방식 및 음식 등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가생활 

외국인은 TV 시청과 휴식활동(수면, 사우나 등)을 여가 활동으로 가장 많이 활용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휴식활동,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TV 시청과 취미·자기개발 활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차별에 대한 인식

지난 1년간 체류 외국인 중 19.7%가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용하는 장소나 서비스 중 상점·음식점·은행과 직장·일터에서 차별에 대한 인식이 높았고, 학교·대학, 집주인 또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공공기관에서 낮았다. 

▶ 한국생활 만족도 

외국인들은 성별에 따른 큰 차이 없이 한국생활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우 만족(40.8%)과 약간 만족(39.6%)을 더한 전체 만족은 80.4%로 나타났다.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인구는 4,994만 명으로 5,000만 명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대상 인구 예측 및 정책 개발 등을 위한 통계 수요도 커지고 있다.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가 이민자 증가와 다문화 가정의 보편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사회통합 및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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