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문신미술관, 현대 작가 3인과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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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문신미술관, 현대 작가 3인과 기획전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9.09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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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성’ 주제로 조각가 문신 작품과 함께 현대 작가 권기미·민호선·양순열 참여
- 10월 25일까지 문신미술관서 전시 진행…9월 13일엔 작가 3인 뮤지엄 토크도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이 ‘모성(母性)’을 주제로 현대 작가 3인과 함께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획전 <모성_母性>은 오는 10월 25일(수)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조각가 문신(文信)의 작품과 인생에 영향을 준 결핍된 모성에서 시작됐다. 이는 오히려 문신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바탕이 됐고, 어머니는 그리운 모국으로 받아들여져 작품의 형태를 이루는 근간이 됐다. 

 

                                     문신의 석고조각들과 양순열의 <오똑이>, 은하수 갤러리

기획전에는 조각가 문신의 작품과 함께 권기미, 민호선, 양순열 등 현대 작가 3명이 참여했다. 조각가 문신이 그리워했던 ‘모성’에서 시작해 권기미 작가의 따뜻한 모성, 민호선 작가의 자연의 순리를 닮은 모성, 양순열 작가의 주체성 있는 당당한 모성을 함께 나눈다. 

문갤러리와 은하수갤러리에서는 문신의 조각과 함께 양순열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오똑이> 군상과 흙벽돌 설치, 문갤러리

 

이중 문갤러리에 전시된 양순열 작가의 <오똑이>는 100년 가옥을 해체해서 쌓은 흙벽돌 320개를 작품의 ‘모성’을 강조하는 오브제로 삼아 감상을 입체화한다. 이와 함께 한지로 제작한 <오똑이> 군상 240점에서는 흙벽돌과 함께 전통적 재료에서 뿜어나오는 모성의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민호선의 <시간의 서사>, 무지개갤러리

무지개갤러리는 민호선 작가와 권기미 작가의 작품이 채워졌다. 민호선 작가의 <시간의 서사>는 캔버스와 삼베천을 연결한 작품이다. 천과 직물에서 풀어져 나온 날실로 그려진 듯 화면(畵面)에 연결된 한 올의 실은 탯줄을 연상하게 하고, 자연으로부터 치환된 모성을 느끼게 한다. 

 

        권기미의 <햇빛 속으로>, <두 가지에 대한 고찰>, <또 다른 여행>(향좌부터), 무지개갤러리 

권기미 작가는 신작 시리즈 <햇빛 속으로>, <또 다른 여행>, <두 가지에 대한 고찰>에서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보자기를 모티프로, 염색한 천과 박음질로 드로잉해 ‘모성’을 표현했다. 함께 전시된 <기도하는 마음> 설치에서는 대접 형태로 박음질한 작품으로 자식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권기미의 <기도하는 마음>, 무지개갤러리

이번 기획전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에서 오는 10월 25일(수)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9월 13일(수) 오후 3시에는 작가 3인의 ‘뮤지엄 토크’가 진행된다. 

유튜브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미술관’ 채널에서는 작가 인터뷰를 담은 온라인 전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성숙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작가들의 개인 경험에서 비롯한 모성의 온도를 느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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