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국내 대학 최초 ChatGPT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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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국내 대학 최초 ChatGPT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3.03.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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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16일(목)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한 기본 활용 방향을 정하고 이를 수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술의 확산을 막기보다는 이를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AI를 이용해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ChatGPT, DALL-E, Stable Diffusion 등 주어진 콘텐츠를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학습자의 생성형 AI 활용 권리 보장이다.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하여 자료를 선별하는 시간, 문장과 이미지 등 콘텐츠 생성을 위한 노력 등 기존 교육방식에 요구되던 수고를 아낄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토록 독려하겠다는 의미다. 김동원 총장은 “ChatGPT는 사용자의 실력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다.”며 “ChatGPT에 의존하는 인재가 아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표절, 부정행위, AI 의존에 따른 비판적 사고 약화,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습득 등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AI 윤리교육 및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적 데이터 수집(인터뷰, 설문조사)과 동료 및 교수자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 ChatGPT가 부정확한 정보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ChatGPT의 오류를 지적하고 자체적으로 확보한 정보의 소스를 비교하는 등 학생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즉시 교수자들에게 배포되며, 개별 수업의 교수자는 AI 활용 허용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강의계획서에 생성형 AI 활용 원칙을 명시하고 학생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ChatGPT등 AI의 기본 활용 가이드라인

 

2023.3.15.

 

□ ChatGPT란 무엇인가?

o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란 주어진 콘텐츠(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코드 등)를 학습하여, 기존의 것과는 다른 유사 콘텐츠들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을 일컬음.

o ChatGPT는 Chat과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합성어로, 문서 생성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임.
o 유사한 형태의 생성형 AI 도구로 대화형 인공지능서비스인 Google Bard AI와 텍스트 기반 AI 이미지 생성도구인 DALL-E, Stable Diffusion 등이 있음.

o 이러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새로운 콘텐츠를 매우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성과 콘텐츠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장점이 있음.


□ Chat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기본 활용 방향

o 학습자가 본인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긍정적인 교육적 경험을 하기 위해서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는 보장되어야 함.

o 하지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학생들이 수업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교수 · 학습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부정적인 영향의 대표적인 사례로 (1) 표절, 부정행위와 같은 학문적 진실성(academic integrity) 위반, (2) 생성형 AI 의존에 따른 비판적 사고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문제해결 능력 저하, (3)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 습득, (4) 고착화된 고정관념의 강화 등이 있음. 

o 따라서 시대 흐름에 맞추어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나, 수업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학습 목표에 따라 개별 수업의 교수자가 생성형 AI 허용여부를 최종 결정함. 다만 강의계획서에 생성형 AI 활용 원칙을 명시하고 학생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함.


□ Chat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기본 활용 가이드라인

o ChatGPT 등 생성형 AI 사용자는 연구윤리 또는 학습윤리를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표절 방지 프로그램(Turninit, GPTZero, CrossPlag 등)을 이용하여 ChatGPT 사용여부를 기술적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ChatGPT 사용자가 패러프레이징(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으로 변경) 등으로 표절을 피해갈 수 있어 완벽히 검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수업 초반에 학문적 진실성 위반 행위 방지 교육과 AI의 윤리적 사용 교육을 실시합니다.

o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ChatGPT도 잘못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ChatGPT의 답변과 유용한 원천 정보를 비교하도록 하여 학생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하도록 합니다.

o 경험적 데이터 수집(인터뷰, 설문조사 등)이 필수적인 과제의 경우 ChatGPT가 이를 대신하는 것은 어려우며, 만약 ChatGPT를 활용했을 경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경험적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o ChatGPT의 기술적 특성상 특정 주제에 대한 요약은 가능하나,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과를 도출했는지는 기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과제에서 동료 및 교수자의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상세하게 기재하도록 독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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