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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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 제언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7.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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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이슈 리포트]_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의 현재와 미래

 

융합의 시대이다. 곳곳에서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만남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융합의 모습과 융합연구지원의 모델은 아직 모호하다. 우리에게 과학기술 내의 융합이나 인문사회 내의 융합이 정말 잘 진행 중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은 더욱 갈 길이 멀다.

인문사회 영역의 학술성과를 단순히 콘텐츠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나 과학기술이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가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인문사회 영역이 필요하다는 것은 융합의 가장 초보적인 형태일 것이다. 기계적 우수성보다 소비자의 사용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이것은 융합연구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소비자’의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지가 기술개발의 핵심방향이라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의 만남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두 영역이 만나서 무엇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실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은 매우 가까이 있음에도 그동안 서로 멀리 있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이 때문에 함께 연구를 수행할 때 서로 어색하고 소통의 어려움을 느낀다. 이 소통의 어려움은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극복 가능하다. 융합연구는 각 분야의 기초에 대한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기초가 없는 융합은 사상누각이고 융합 없는 기초는 사회적 호응을 얻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은 그동안 진행해온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성과를 통해 향후 가야 할 방향 모색을 위해 기획된 이슈 리포트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지난 1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지원사업의 종합성과를 분석한 후, 다양한 성과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으로 ‘△융합연구 성장지원을 위한 부처연계형 지속적 지원 방안 마련, △유연성 높은 융합인력 양성, △특성기반 융합연구 지원 체계 수립으로 학문 다양성 확보, △단계별. 유형별 융합연구 성장주기 맞춤형 예산 지원, △복잡 다원화된 사회적 이슈해결을 위한 초대형 융합연구지원’을 제시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

■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성과분석 결과

▶ 학술 및 과학기술 성과현황 요약

∙ 전문학술지 논문게재: 총 970건의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2017년부터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의 축소 및 폐지로 감소함. 비SCI가 84%로 나타남.
∙ 국내·국제 학술대회 논문발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132건으로, 대부분 국내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음.
∙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52건으로 국제학술대회는 대한민국, 미국, 중국 등의 나라에서 개최됨.
∙ 보고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42건 발간되었으며 2009년부터 하락하고 있음.
∙ 저역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94건으로 초기에는 역서가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저서가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는 저서만 출판되고 있음.
∙ 수상실적: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7 7건으로 과반수이상이 관련 학회에서 수상한 것으로 나타남.
∙ 지식재산권: 지식재산권 등록은 7건, 출원은 48건임.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지원사업의 학술성과 분석결과, 학술성과는 총 2,367건, 교육시간은 총 4,666시간, 교육인원은 총 12,871명, 연구협력성과는 총 231건, 지식재산권성과는 총 55건으로 꾸준한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지원 및 연구성과 활용현황 요약

∙ 기술실시계약: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총 12건으로 2019년과 2020년 다수 진행되었으며, 중소 기업과 대학 중심으로 91.67%가 통상실시권으로 진행되었음.
∙ 기술확산 기술지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건으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토 중으로 이루어짐.
∙ 기술마케팅: 2012년에 총 2건만 이루어짐.
∙ 사업화추진: 2010년과 2014년에 총 2회 이루어졌으며 사업화 형태는 모두 기술이전 창업으로 나타남.

▶ 인력양성 및 연구시설 현황 요약

∙ 관련 강좌프로그램 개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206건이 개설되었으며 주로 학제 간 융합강좌 109건(52.91%)과 대중강좌 37건(17.96%) 등이 개설됨.
∙ 국내외 연수지원: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총 13건의 연수지원이 나타났으며 과반수이상이 국내에서 진행되었고 주로 교육훈련으로 기술연구를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남.
∙ 학위배출 인력: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200건으로 석사학위 인력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인문사회학(36.50%)과 공학(23.00%), 이학(16.00%) 분야로 나타남.

∙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유형별 성과분석: 융합연구 성과 분석시 사회적 성과, 과학적 성과 부분이 높게 나타남.

■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

▶ 융합연구자의 정책 제언: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사례를 통한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 도출

▶ 전문가의 정책 제언: ‘인문사회 과학기술 만남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 좌담회를 통하여 △ 융합연구자, △ 한국연구재단 융합연구 총괄센터 △ 융합연구 기획 전문가 △ 융합인력양성 정책 기획 전문가의 의견과 제언을 통한 예산, 인력, 연구의 방향성 등에 대한 지원 방안모색을 위한 정책제언 도출

∙ 범부처 차원의 지속적인 성장 연계형 지원이 기술고도화 통한 융합연구 부가가치 극대화 
∙ 대전환 시대 맞아 복잡 다변화된 문제 해결 위한 체계화된 융합연구지원 설계가 필요한 시점 
∙ 단순 결합형 융합체험에서 다원화된 사회환경에 맞는 융합인재 육성과 지원에 대한 현실적 고민 필요
∙ 다양한 전문지식의 효용성 높일 수 있는 융합교육·인력양성·연구지원 중장기 정책 필요

▶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가 씨앗을 뿌리고 가치를 확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의 지원규모와 형태로는 지속적 사회문제 해결과 심화된 융합연구 추진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다양한 융합사례는 앞으로 융합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사회를 통찰하고 인간중심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 융복합연구과제의 예산이 확대되고, 대형화·장기화 연구가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학문별, 부처별 융합을 넘어 범부처적인 융합적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융합연구진흥법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 K-융합연구를 위한 5대 정책 제언

① 융합연구 성장지원을 위한 부처연계형 지속적 지원 방안 마련
② 유연성 높은 융합인력 양성
③ 특성기반 융합연구 지원 체계 수립으로 학문 다양성 확보
④ 단계별. 유형별 융합연구 성장주기 맞춤형 예산 지원
⑤ 복잡 다원화된 사회적 이슈해결을 위한 초대형 융합연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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