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분야 연구성과물 플랫폼(기초학문자료센터: KRM) 고도화 로드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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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분야 연구성과물 플랫폼(기초학문자료센터: KRM) 고도화 로드맵 제안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7.0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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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 보고서]_ ‘인문사회분야 연구성과물 플랫폼 실태조사 및 개선 방안 연구’

 

OECD에서 발간한 Recommendation of the Council concerning Access to Research Data from Public Funding 보고서는 공적재원의 지원을 받아 생산된 연구성과물, 연구데이터에 대한 공개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흐름인 공공데이터의 개방 추진 역시 연구데이터의 공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국가 차원의 연구성과물과 연구데이터 관리, 공유 및 활용을 위한 일반적인 원칙과 더불어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오픈액세스, 오픈데이터, 오픈소스 및 오픈협력을 포괄하는 오픈사이언스(Open Science)라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적재원의 지원을 받아 생산된 연구성과물 및 연구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에 대한 공개적 접근의 요구 또한 활성화 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일컫는 데이터 중심의 R&D 활성화로 연구데이터의 활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정부도 연구데이터를 포함한 연구성과물의 지식자산화ㆍ빅데이터화라는 비전 아래 법·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국가 연구성과물 공유ㆍ활용 활성화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국가 및 민간 재원을 투입하여 발생한 연구성과물의 활용성을 제고하고 국가 차원에서 오픈사이언스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인문사회분야 연구성과물 공유·확산 플랫폼 고도화가 시급하다. 

또한, 한국연구재단 뿐만 아니라 공공 및 민간기관을 통한 인문사회 분야 연구성과물들이 수집, 제공되고 있어 향후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성과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관련 플랫폼들의 파악과 더불어 이들과의 연계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은 기초학문자료센터(Korea Research Memory, 이하 ‘KRM’)의 현안 점검을 통한 개선 방안 도출과 유사 서비스 제공 기관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KRM 고도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 <인문사회분야 연구성과물 플랫폼 실태조사 및 개선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심원식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타 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사 플랫폼/리포지토리를 조사하고 각각의 특징 및 장단점을 분석하여 KRM 고도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설문을 통해 KRM 고도화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개선 사항 도출해 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KRM 고도화를 위한 장·단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고서 결과 요약】

ㅇ 선별된 57개의 국내 기관 플랫폼/리포지터리 현황 조사 및 분석을 위해 우선 전체를 다섯 개의 유형 - ①법적 연구성과물 전담기관, ②기관 리포지터리, ③데이터 저장소, ④종합 포털, ⑤기타 - 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다섯 개의 유형 중 특히 종합 포털은 다학제적 연구가 활발해지는 오픈 사이언스 시대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의 유형으로 향후 KRM 플랫폼 고도화의 지향점이 될 것임.

ㅇ 인문사회분야 연구자 인식조사 결과(일반 이용자 및 KRM 이용자) 연구성과물 제공에 있어 많은 연구자들이 준비된 상태(연구 비참여자가 이해하고 활용하기에 충분한 설명 혹은 문서가 존재한다고 과반 이상이 응답)임을 확인하였으나, 아직까지 타인의 연구데이터 활용에 대한 우려(데이터 오독 가능성, 데이터 생산자의 권리에 대한 침해 우려,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성과 출판 문제)가 오픈사이언스 활성화에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함.

ㅇ 또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성과물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연구성과물의 손망실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추정됨. 따라서 이용자들의 쉽고 편하게 이용 가능한 데이터 저장 환경 마련이 매우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여겨짐.

ㅇ 연구성과 공유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적절한 인용형식 제시’, ‘공저자 자격 부여’, ‘사사표기’와 같은 데이터 생산자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남. 이는 향후 플랫폼을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할 때 DOI 등 식별자를 부여하고, 적절한 인용 형식을 제공하는 것 또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져야 할 것임.

ㅇ 또한 ‘연구실적 평가에 반영’, ‘연구비 지원시 반영’ 또한 연구성과 공유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므로 연구성과 공유를 측정하고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

 

ㅇ KRM 이용자들이 장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방대한 양의 연구 과제 개요와 결과보고서가 한 곳에 집적되어 있다’ 그리고 ‘연구비 지원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이는 KRM이 인문사회과학분야 대표 연구성과물 플랫폼으로 고도화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음.

ㅇ 반면, 동시에 ‘느린 업데이트’, ‘홍보 부족’, ‘자료 및 메타데이터 확충 필요’ 등이 불편 사항과 개선 사항으로 꼽히는바,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하여 자료의 신속한 업데이트, 홍보 등 플랫폼 유지·관리 체계의 개선이 필요함.

ㅇ 뿐만 아니라 ‘시스템 오류’, ‘시스템 노후화’,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 ‘자료 검색 기능 부족’, ‘제공 서비스 개선 및 확대’ 등 플랫폼 자체의 개선을 위한 예산 및 전문 인력 투입이 시급한 것으로 보임.

ㅇ 국내기관의 유관 업무 담당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연구성과 플랫폼 담당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업무 전담 인력 부족’과 ‘유관 부서 혹은 소속 기관의 협조 부족’으로, 충분한 업무 전담 인력 배치와 기관 내 협조가 연구성과 플랫폼 운영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었음.

ㅇ 따라서 KRM의 고도화를 위한 제도 마련과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국내 연구성과물 공유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

ㅇ 인문사회분야 연구성과물 플랫폼 연계 방안 탐색을 위해 KRM과 57개 플랫폼/리포지터리 간 주요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본 결과, 주요 공통점은 ‘△연구성과물 및 연구과제 검색 기능, △자료에 고유식별자 부여, △(초록 등을 통한) 맥락정보 제공, △영문 서비스 제공’였다.

ㅇ 한편, 주요 차이점은 ‘△메타데이터 항목이 유사하나 적용된 국제 표준이 상이하며(KRM은 FRBR 모형, 그 외 다수 플랫폼은 Dublin Core), △저작권 정보를 포함하나, 라이선스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ㅇ 따라서 향후 KRM이 타 플랫폼과 원활히 연계하기 위해서는 첫째, 메타데이터 국제 표준 적용, 둘째 CCL 등 저작권 라이선스 통일을 통해 플랫폼간 상호운용성을 높여야 할 것임.

ㅇ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개선 및 고도화 전략 등으로 아래와 같은 로드맵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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