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이상 대학 신입생 2.6% 역대 최고…10년만에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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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이상 대학 신입생 2.6% 역대 최고…10년만에 2배 늘었다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2.05.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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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대 평생교육대학 성인학부

최근 10년간 26세 이상 대학 입학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평생교육 확대로 신입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고등교육기관 학교급별 입학자 연령 현황'에 따르면, 일반대학 26세 이상 성인 입학자는 2021학년도 8,435명으로 10년 전인 2011학년도에 비해 105.4% 증가했다.

2021학년도 일반대 성인 입학자는 연령별 신입생 수 집계를 시작한 2006학년도 이후 최대치다. 전체 입학자 32만9,306명 중 26세 이상 비중은 2.6%를 차지해 2011학년도 1.1%보다 1.5%p(포인트) 늘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일반대 사회계열 신입생이 2,885명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이어 공학계열 1,913명, 인문계열 1,123명, 예체능계열 814명, 자연계열 747명, 의약계열 582명, 교육계열 371명 순이었다.

2021학년도 전문대의 26세 이상 성인 입학자는 2만4,398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약 6,000명 감소했으나, 비중은 오히려 2.4%p 늘었다. 2006학년도 17%에서 2014학년도 8.5%까지 떨어졌다가, 2021학년도에는 14.6%를 차지했다.

전문대도 마찬가지로 사회계열 신입생이 9,2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호, 치료, 보건 등 의약계열(4,592명)과 기계, 전기, 컴퓨터 등 공학계열(4,548명)이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 26세 이상 성인 입학자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학교는 한국폴리텍대학 등 기능대다. 7.1%에서 14.3%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폴리텍대학은 종합기술전문학교로서 기술 교육훈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들어 학령인구 감소에 의하여 대학 및 전문대 신입생이 감소(특히 전문대 신입생은 크게 감소)하여 지방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신입생 충원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 미충원 인원은 4만586명(8.6%)에 달했다. 이중 비수도권에서만 3만458명이 발생해 전체 미충원 인원의 75.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전문대일수록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상당수 대학 및 전문대에서 신입생 충원은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입생 미충원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방대들은 '늦깎이 신입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생 학습자·재직자 전형 등을 마련하고,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식이다. 윤석열 정부도 평생·직업교육 관련 지방대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기조다. 국정과제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확대, 일터·대학 순환형 대학평생교육 등을 통해 지역 밀착형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학 및 전문대의 구조 조정과는 별도로 신입생 충원에 대한 타개책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 △성인 입학생 증가 등을 내놓을 수 있는 데,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특히 2020년 이후에는 베이붐 세대의 현역 은퇴 시기와 맞물려 제2 직업(job)이나 평소 자신이 하고 싶은 학업을 찾는 흐름에 발맞추어 대학 및 전문대에서 성인 입학에 대비한 학과 및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성인 입학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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