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의 대학 지도자들이 말하는 코로나19 이후의 '넥스트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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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의 대학 지도자들이 말하는 코로나19 이후의 '넥스트 노멀'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01.0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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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등교육]

 

사진=Joint Information Systems Committee, 2021. 10. 22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생들이 원격 및 대면 수업을 결합한 혼합 학습을 선호한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문제는 대학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학의 지도자들은 학교 위치와 학생 구성원에 따라 각 대학의 '넥스트 노멀'이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과 미국의 대학 총장들은 넥스트 노멀을 두고 맞춤형 교육을 비롯해 학생이 온라인 또는 캠퍼스 등 장소에 구속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교실 내 또는 교실 밖 학생을 모두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며, 학생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교수진의 절반은 원격으로 계속 가르치기를 원하며, 학생 중 절반 정도는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다.


■ 넥스트 노멀 성공의 핵심은 더 큰 학습 유연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학생들이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학습을 선호한다는 증거가 영국과 해외에서 나타났다. 이제 문제는 대학이 어떻게 하이브리드 학습을 구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대학 지도자들은 대학마다 이러한 '넥스트 노멀'이 학교 위치와 학생 인구 통계에 따라 약간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넥스트 노멀은 학습자의 니즈와 선호도에 따라 차별화와 개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에듀코즈(EDUCAUSE)의 CEO ‘존 오브라이언(John O'Brien)’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은 넥스트 노멀에 대한 토론의 중심에 있고, 학습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은 이러한 경향의 주요 부분이며, 에듀테크의 고도화가 대학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변화를 찾기 시작하였고, 이는 넥스트 노멀에서 생존하거나 번성하는 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사추세츠주 벙커힐 커뮤니티 칼리지(Bunker Hill Community College)의 총장 ‘팸 에딩거(Pam Eddinger)’는 "교육 서비스를 개별화해야 한다"며, “학생이 온라인상이든 캠퍼스든 상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 지도자들의 책임은 학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의 성공에 필요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훨씬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북동부에 있는 그림스비 인스티튜트(Grimsby Institute)의 교장 ‘데브라 그레이(Debra
Gray)’도 학습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데 동의했다. 그는 “학교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이 14세이고, 가장 많은 학생이 80대이다. 또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교육 서비스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학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교실에 있는 학생, 교실 밖에 있는 학생, 그리고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을 위한 인프라가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출처:<The Next Normal - and Beyond> A Jisc/EDUCAUSE digital transformation leadership roundtable (July 2021), p. 12.

◦그는 또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준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나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교육이다. 그들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교직원 요구사항에 대한 대응

◦캘리포니아주 풋힐 디 안자(Foothill-De Anza) 커뮤니티 칼리지 학군의 교육감 ‘주디 마이너(Judy Miner)’는 직원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만 획일적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교직원들도 마찬가지이다. 교수진의 절반이 원격으로 계속 가르치기를 원한다”며, “학생 중 15% 미만이 100% 대면 학습을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고, 절반 정도는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모든 복잡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싱스토크 칼리지 오브 테크놀로지(Basingstoke College of Technology)의 학장 ‘앤서니 브라보(Anthony Bravo)’는 학생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에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라보는 "지금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훈련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제공하고, 팬데믹 동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을 살펴보며 이러한 요소를 내년 교과과정에 반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The Next Normal - and Beyond> A Jisc/EDUCAUSE digital transformation leadership roundtable (July 2021)

■ 학생들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

◦북아일랜드의 사우스이스트 리저널 칼리지(South East Regional College)는 모든 학과 과정에 걸쳐 프로젝트 기반 학습 모델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온라인 및 대면 학습 모두에 이 모델을 사용하려고 한다.

◦협업은 고용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람직한 소프트 스킬 중 하나이다. 사우스이스트 리저널 칼리지의 교과과정 책임자 ‘마이클 맬론(Michael Malone)’은 “우선 과제는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 등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액티베이트 러닝(Activate Learning)의 CEO ‘샐리 디켓(Sally Dicketts)’은 미래의 교과과정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요구를 가장 잘 충족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용주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큰 현안은 2050년 고용이 어떤 모습일지를 찾고, 그리고 미래 업무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학습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것을 결정하기 위해 고용주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21 디지털교육 글로벌 동향> 2021년 제19호 (통권 163호)
* 원문: “UK and US college leaders debate post-COVID-19 ‘next normal’” (Joint Information Systems Committee, 2021. 10. 22)
* https://www.jisc.ac.uk/news/uk-and-us-college-leaders-debate-post-covid-19-next-normal-22-oct-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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