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구자, 학계 내 여전한 차별과 유리천장…남성 편향성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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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구자, 학계 내 여전한 차별과 유리천장…남성 편향성 ‘뚜렷’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1.12.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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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F ISSUE REPORT]_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과 성과에 대한 인식 변화: 2009 vs 2021’

 

COVID-19의 세계적 확산은 학술적으로도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연구 환경과 성과의 차이에 대한 논의도 그중 하나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과 연구 활동이다.

분야마다 다소 차이는 존재하지만, 많은 연구는 전염병으로 인해 아이를 가진 여성 연구자의 연구 실적이 남성 연구자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를 가진 여성 연구자들의 현저한 연구 활동 감소는 남성과 여성 간의 불평등한 가사 분업이 전염병 확산 시기에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 연구자들의 무급 돌봄 활동뿐만 아니라, 학계 내의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 역시 연구 활동과 성과를 저해하는 구조이다. 학계에서 남성과 여성 연구자 간의 불평등과 차별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통계 지표는 취업과 연봉 수준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국내 4년제 대학의 여성 전임 교원 비율은 약 25%에 그치며, 연구비 점유율은 10.9%에 불과하다. 학계에서 여성의 과소 대표성과 여성 연구자의 연구과제나 연구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대학의 성과주의(meritocracy) 지향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이들의 사회적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의 성과주의는 개인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공정한 기회를 표방하고 있으나, 남성 연구자들이 더 많은 사회적 네트워크와 상호 연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임용권자들의 사적인 네트워크는 임용 과정에 공식적·비공식적 사회적 자본이 약한 여성 연구자들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다. 나아가 여성들의 부족한 사회적 자본은 연구 과제의 수주와 공동 연구 참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쉽다.

사회의 성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만,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발생하는 여성 연구자에 대한 차별은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직까지 여성 연구자들이 인식하는 학문적 성과와 학계 내 차별 및 돌봄 경제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이들의 인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했는지에 대한 시도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은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과 성과에 대한 인식 변화: 2009 vs 2021’을 조사 분석한 보고서 [NRF ISSUE REPORT] 2021_28호를 지난 15일 발간했다(작성자: 정혜진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양정모 한국연구재단 정책혁신팀장).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과 성과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이 보고서는 2009년에 수행된 “기초연구 지원요소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장덕희 외)를 토대로 여성 연구자의 연구 환경 및 성과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과연 2009년에 비해 12년 이후 여성 연구자들이 인식하는 연구 환경과 성과가 개선 또는 악화되었는지 점검하고, 분석 결과를 통해 향후 여성 연구자들의 학문적 참여와 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 여성 연구자의 불평등과 연구 생산성

●  국내 여성 연구자 현황

[그림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여성 박사 신규 졸업자 수는 2009년에는 2,981명이었다가 2019년에는 5,800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또한 전체 신규 박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동안 약 7.8%p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여성 박사급 인력과 비중은 지난 10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박사 취득 이후 대학의 전임 교원으로서 고용되는 비율은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0년을 기준으로 여성의 비율은 전체 전임교원의 약 1/3에도 미치지 못 한다.

[그림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2009년을 기준으로 여성 전임교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9.0%였다가 2020년에는 24.9%로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남성 전임교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신규 박사 가운데 학문 계열과 상관없이 공공연구소, 민간기업, 민간 연구소에 비해 대학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53.9%에 달하지만, 여성 박사급 인력들이 대학의 전임교원으로 임용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림 3]은 대학 전임교원의 성별에 따른 연구비 수주금액과 연구책임자 성별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을 기준으로 남성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약 7,100만 원에 달하는데 반해, 여성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약 2,480만 원에 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약 10년 동안 남성과 여성 전임교원의 연구비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9년 남성 및 여성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차이는 약 4,220만 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을 기준으로 약 6,675만 원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성별 간 연구책임자 비율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전체 남성 전임교원 가운데 연구책임자를 담당하고 있는 비율은 51.8%, 전체 여성 전임교원 가운데 연구책임자로 수행하는 교원은 40.5%로 조사되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남성 전임교원은 58.8%, 여성 전임교원은 51.2%가 연구책임자로서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는 여성과 남성 전임교원 1인당 국내·외 전문학술지 게재 건수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국내 전문학술지 부분의 성과를 살펴보면, 2009년을 기준으로 남성 전임교원과 여성 전임교원의 1인당 평균 발간 편수는 각각 0.54, 0.56편으로 여성이 다소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과 여성 전임교원의 1인당 국내 전문학술지 발간편수 격차는 해마다 높아져 2020년을 기준으로 여성 전임교원은 약 0.64편인데 반해, 남성 전임교원의 경우 0.45에 그친다. 따라서 남성 전임교원에 비해 여성 전임교원들이 국내 전문학술지에 더 많이 게재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전문학술지와 달리 국외 전문학술지는 전임교원의 성별에 따라 전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9년을 기준으로 남성 전임교원 1인당 게재 건수는 0.27편, 여성 전임교원 1인당 게재건수는 0.13편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2020년에는 남성 전임교원 1인당 0.44편, 여성 전임교원 1인당 0.27편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전문학술지의 경우 여성 전임교원이 1인당 더 많은 논문을 게재한 것과 달리, 국외 전문학술지는 여성 전임교원보다는 남성 전임교원이 1인당 더 많은 논문을 출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지난 10여 년 동안 신규 여성 박사급 인력들은 규모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박사급 인력들의 절반 수준은 대학으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지난 10여 년 동안 매우 소폭으로 증가하여 2020년을 기준으로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여성 전임교원과 남성 전임교원의 연구비 격차는 매우 커지고 있으나, 전체 여성 전임교원 가운데 연구책임자로서 과제를 수행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임교원 1인당 연구 성과를 살펴보면, 남성은 국외전문 학술지의 게재 건수가 많은 반면, 여성은 국내전문 학술지의 게재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 연구자들의 경력 경로와 생산성

학계에서 연구자의 경력 경로(career path)와 연구 생산성(research productivity)에 관해서는 성별 기반의 차이(gender-based differences) 분석이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다. 국가별, 학문 분야별, 연구 방법 측면에서 연구 결과가 다양하지만, 많은 경험적 연구들은 여성은 남성보다 대학의 정년 트랙(tenure-track) 교수로 임용될 확률이 낮거나, 학계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연구자들의 경우 남성보다 논문, 특허의 성과가 낮고, 연구책임자로서의 과제 건수나 연구비의 규모도 작은 경향이 존재한다.

남성과 여성 연구자 간의 사회적 지위와 연구 생산성 격차의 주요 원인은 여성 연구자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일-가정 충돌(work-family conflict)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겪게 되기 때문이다. 대학은 전통적으로 남성의 생애 주기에 적합한 조직 구조이기 때문에 가족을 형성한 여성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많은 연구는 가족 형성이나 출산·양육이 여성 연구자의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요컨대 여성 연구자들은 남성 연구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정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요하게 된다. 많은 연구는 여성 연구자들이 겪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낮은 연구 성과들은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 경력과 연구 생산성이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가정 충돌로 인한 여성 연구자들의 경력과 연구 생산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바로 학계 내의 성과주의(meritocracy)에 기반한 남성 중심적 학계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학에서 실적주의는 균등한 기회(equal opportunity)에 대한 책임성을 회피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가사, 육아로 인해 연구에 충분한 시간을 쏟을 수 없는 연구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보다 연구 성과가 낮아지게 되는데, 일-가정 충돌을 내재화(internalization) 하지 못한 연구자들에 대한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가사와 육아로 인해 연구 성과가 낮은 여성 및 일부 남성 연구자들은 성과주의로 인한 차별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다. 

성과주의에 기반하여 남성 연구자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현상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같은 기혼이라고 하더라도, 남성 박사들의 경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라는 이유로 배려를 받지만, 여성 박사들의 경우 오히려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Sheltzer & Smith(2014)는 STEM 분야의 유명한 교수들의 연구실에서는 여성 박사 후 과정(postdocs)을 상대적으로 덜 선발하고 교육하기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 임용되는 남성 조교수들이 여성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utt et al.(2016)의 연구는 박사 후 과정 fellowship을 위한 추천서의 종류를 탁월한(excellent), 우수한(good), 의심스러운(doubtful) 추천서로 나누었다. 2007~2012년 기간 동안 54개국의 추천서를 분석한 결과 남성 지원자에 비해 여성 연구자는 우수한 추천서에 비해 탁월한 추천서를 받을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여성 연구자의 경우 단지 생물학적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경력 경로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연구 생산성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성 연구자들이 학계에서 과소대표되거나 연구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결혼 후 가사 또는 어린아이 양육의 주된 책임자로 시간과 에너지를 더 많이 쏟아야 할 가능성이 높아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성과주의에 기반하여 가정 일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남성 연구자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인해 전임 교원 임용과 같은 안정적인 직위를 획득하는 과정에서도 여성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 분석 결과

<표 3>은 2009년과 2021년의 여성 연구자들이 느끼는 차별 경험의 수준에 대한 응답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분석 결과 95% 수준에서 유의한 변화는 연구 과제 신청이나 수주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차별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 과정 또는 연구 과제 수행 과정에서 느끼는 차별 수준은 낮아지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억 원 이상 대형 과제를 수주하지 못하는 경향 역시 다소 감소했지만, 해당 변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연구자가 연구책임자로 수행하는 건수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1인당 연구비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는 경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4>는 2009년과 2021년의 여성 연구자들이 느끼는 결혼 이후 연구 활동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응답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결혼 이후 가사 문제와 연구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의 변수들, 즉 가사 배분, 연구 활동, 연구단절, 전임 일자리, 연구 업적 등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된 변수 가운데서는 특히 결혼으로 인해 전임 일자리를 얻거나, 결혼이 연구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결혼 후 연구 업적이 감소되었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5>는 2009년과 2021년의 여성 연구자들이 출산과 육아에 따른 여성 연구자의 연구 활동의 인식에 대한 표를 나타내고 있다. 분석 결과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연구 실적의 부정적 영향과 출산으로 인한 연구 단절 경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악화된 변수는 가족의 육아 참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응답이었으며, 출산과 육아로 인해 전임 일자리를 구하거나, 과제를 수주할 때 어렵다는 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표 6>은 2009년과 2021년의 여성 연구자들이 인식하는 자신들의 연구 성과 수준에 대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분석 결과 2009년에 비해 2021년의 응답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독창적이거나, 연구 결과가 방법론과 이론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여성 교원 1인당 국내·외 전문 학술지 게재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 결론

여성 연구자들이 겪는 일·가정 양립의 문제뿐만 아니라, 학계 내 성과주의의 강조와 여성 연구자들이 보유한 낮은 사회적 자본으로 인해 여성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불평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2009년과 2021년의 여성 연구자가 느끼는 연구 환경과 성과 수준을 비교한 결과 여성 연구자에 대한 차별은 연구 과제 신청 및 수주를 제외하고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 여성 연구자의 연구 변화 수준을 살펴보면, 가사로 인한 연구 실적의 부정적인 측면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뿐만 아니라, 출산과 양육이 미치는 연구 활동 및 연구 경력에 대한 영향력은 개선된 측면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 비해 2021년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연구 출판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수준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보면, 2009년에 비해 2021년의 여성 연구자들이 인식하는 학계 내 차별과 일·가정의 충돌 문제는 여전하지만, 자신들의 연구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연구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법제를 개편하고, 연구 기관들도 경쟁적으로 해당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여성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일과 가정의 양립 수준은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다양한 연구 기관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대학의 경우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은 2009년 19.0%에서 2020년 24.9%로 약 6%p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통계는 아직까지 여성 연구자들에 대한 학계 내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 천장이 존재함을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9년의 설문 조사에 비해 2021년에도 여성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차별과 일·가정 양립 수준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여성 연구자들의 처우 개선 및 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학문 분야별로 결혼, 출산 및 미성년 아이 돌봄이 여성 연구자의 연구 활동과 경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뿐만 아니라, 여성 연구자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결혼과 돌봄으로 인해 연구 활동의 경력 단절 및 성과 저하를 막기 위해 각 경력 단계별로 여성 연구자를 위한 적절한 정책을 학문 분야별로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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