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교육연구부, 디지털 교육 네트워크를 위한 이니셔티브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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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교육연구부, 디지털 교육 네트워크를 위한 이니셔티브 창설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1.11.0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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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등교육]

 

© Adobe Stock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 Bundesministerium für Bildung und Forschung)는 유치원부터 대학교육, 성인 직업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분야의 네트워킹을 통해 부처 간 교류를 도모하여 디지털화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를 마련하였다. 6월 30일에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개최하여 전문가들이 교육 분야 디지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 개요

◦ 유치원부터 고등 연구기관까지, 직업교육에서 성인 교육센터까지 모든 종류의 교육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 교육 시설, 교육 행정 등 교육 관련 영역에 디지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는 독일 교육 디지털화 포럼이 이끌고, 독일 연방교육연구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디지털 교육 네트워크로, 부처 간 교류를 장려하여 교육 분야에서 디지털화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는 2021년 6월 30일 다각적 디지털화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발표되었으며, 안야 칼리첵(Anja Karliczek) 독일 연방교육연구부 장관과 야콥 참몬(Jacob Chammon) 독일 디지털화 포럼 이사가 이니셔티브를 마련한 배경과 의도를 설명했다.

칼리첵 장관은 다양한 교육 관련 주체가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디지털 교육공간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유치원 등 유아교육부터 학교를 거쳐 평생학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육 주체들이 협업하고, 서로 배우며, 기관 간의 행정적 협업이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니셔티브의 의의를 강조했다.

참몬 이사는 이런 다양한 교육 분야 및 기관이 전반적으로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소망이 이번 이니셔티브의 시작이 되었으며, 처음에는 학교 교육에서 시작했지만, 전체 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교육 분야 간 네트워킹

◦ 6월 30일 이니셔티브 출범식에서는 유아교육, 직업교육, 대학교육, 성인교육센터 분야의 전문가 4인이 교육 분야 네트워킹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성인교육협회의 율리아 폰 베스터홀트(Julia von Westerholt) 이사는 디지털화로 생활, 일, 학습이라는 기존에 구분된 영역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직업교육이나 재교육 등의 분야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교육과 연관성이 있다면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킹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등교육 디지털화 연구소의 올리버 야노쉬카(Oiliver Janoschka) 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학이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던 시기에 다양한 고등교육기관 및 학교의 협력이 유효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봉쇄 기간에 제도적·개별적 측면에서 다양한 논의와 해결책이 등장했고 이를 활용해 교육 분야의 네트워킹과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수공업협회의 폴커 보른(Volker Born) 직업훈련부장은 교육 분야에서는 그 내용이나 형태는 다양하더라도 결국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런 부분에서 서로 교류한다면 해결책도 마련할 수 있고 이외에도 서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교육 분야에서의 네트워킹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은연구자재단(Haus der kleinen Forscher-Stiftung)의 폴커 보른(Volker Born) 소장은 이러한 다양한 교육기관 및 관련주체들이 서로를 학습 공동체로 인식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 Grafik  BMBF / Foto Getty Images / Rafe Swan

■ 교육 시스템 현황 진단

◦ 한편, 하이델베르크 대학사회투자센터(CSI: Centre for Social Investment)의 에케하르트 튐러(Ekkehard Thümler) 연구원은 ‘현실적인’ 교육 혁신이 이루어지려면 독일이 석탄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이룬 것처럼 야심찬 목표와 비전, 다양한 주체와 기술, 그리고 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위기란 코로나19가 교육 시스템을 전환할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기회로 반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독일은 이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며, 연방정부, 주정부, 시민사회, 학계, 디지털 교육기업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 그밖에 하텐 숲속학교(Waldschule Hatten)의 질케 뮐러(Silke Müller) 교장은 교육에서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은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특히 미디어 리터러시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미디어 매체 사용법을 가르치고 사이버 괴롭힘 문제에 대해서도 조치를 마련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쾰른 지역 소재 어린이집의 마누엘라 피셔(Manuela Fischer) 원장은 코로나19 기간에 가상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아침 루틴을 만들어 아동들이 아침마다 공동 활동을 하고, 그 외에도 디지털 요리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일단 시도하고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펼쳤다.

한편, 디지털 교육의 현황 및 향후 방향에 대한 전문가 토론의 결론은 ‘디지털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즉, 디지털화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 결론 및 향후 진행방식

◦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 참여 주체들은 결국 이번 이니셔티브의 목표가 서로 간 성공뿐 아니라 실패한 경험도 공유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으로, 실패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고, 더욱 풍부한 경험을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참여 주체를 확대해 나갈 것을 재차 확인했다.

◦ 2021년 11월까지 이니셔티브 참여 주체들은 매월 평등한 교육과 민주주의, 교육에서의 관계, 교수법 및 학습 문화, 디지털 교육을 위한 자격, 교육 전환 및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 출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21 디지털교육 글로벌 동향> 2021년 제14호 (통권 158호)
* 원문: “Startschuss für das Netzwerk Bildung Digital” (Bundesministerium für Bildung und Forschung, 2021. 09. 07.)
* https://www.bmbf.de/bmbf/shareddocs/kurzmeldungen/de/netzwerk-bildung-digit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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