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의료 3D프린팅 융합해 맞춤형 의료기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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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AI·의료 3D프린팅 융합해 맞춤형 의료기구 만든다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1.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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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영상 정밀 분할 분석, 설계 시간 대폭 감축
ETRI 이병남(왼쪽) 박사와 전종흥 박사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의료 시뮬레이션을 위한 머리뼈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ETRI)
ETRI 이병남(왼쪽) 박사와 전종흥 박사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의료 시뮬레이션을 위한 머리뼈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ETRI)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맞춤형 의료기구를 만드는 국제 표준 개발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 표준화 2건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채택된 표준화 항목에는 CT 촬영과 안와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용 3D 프린터 보형물 제작에 필요한 요구사항,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인체조직별 분할 절차 등이 담겼다.

의료 3D프린팅은 환자 의료 영상 정보를 이용해 수술용 의료기기와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사전 시뮬레이션 기구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수작업을 통해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했는데 영상 속 조직 부위를 구분하기 어렵고 제작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표준을 활용하면 프린팅 모델을 딥러닝으로 자동화할 수 있고, 특정 인체조직 모델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분할 과정'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연구팀은 표준 개발과 검증을 위해 안와 뼈 영역 500세트 이상의 CT 의료 영상 학습·실험용 데이터를 개발하고, AI 기반의 분할 실험 결과를 도출해 이를 국제 학회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ETRI는 향후 3D 재구성, 3D 포맷 변환 등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왜곡과 손실 없는 정밀 자동 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추가 국제표준을 만들 계획이다. 또 이번 성과를 통해 국내 의료 인공지능 및 의료 3D프린팅 관련 산학연의 추가 의견을 수렴해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반영할 예정이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AI 기술을 결합한 융합 의료 3D프린팅 국제 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사례를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 표준 워킹그룹(WG12) 의장인 이병남 ETRI 박사도 "WG12를 중심으로 치과, 정형외과, 의료 인공지능, 의료 영상 등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을 더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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