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아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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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아랄해
  • 조원형 편집기획위원/서울대·언어학
  • 승인 2024.03.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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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형 칼럼]

지난 2월 독일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아랄해 상공을 지났다. 유량이 줄어들어 바닥을 드러낸 호수가 창밖으로 내려다보였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카자흐스탄에 속한 북아랄해 쪽인데, 이곳은 불행 중 다행으로 이렇게 물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지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걸쳐 있는 남아랄해 쪽은 사정이 아주 심각해서 이제는 호수의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메마른 땅이 되고 말았다.

한국 땅에서는 아직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한반도 밖으로 눈을 돌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인간이 자초한 기후 변화의 참상을 마주할 수 있다. 아랄해도 그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사반세기에 가까워지는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금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 위기에 지금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원형 편집기획위원/서울대·언어학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언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만하임 라이프니츠 독일어연구원 방문학자,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천주가사에 대한 텍스트언어학적 연구”, “텍스트언어학에 기반한 ‘쉬운 언어(Leichte Sprache)’ 텍스트 구성 시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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