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위대한 성취의 원동력은 독특한 세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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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위대한 성취의 원동력은 독특한 세계관이다!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4.04.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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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의 세계관: 유대인은 세계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 만들어가는가 | 홍익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88쪽

 

인류사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유대인의 독특한 세계관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는 이 책은 유대인의 세계관을 종교관, 경제관, 자녀교육관, 개척관, 국가관으로 나누어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고 삶의 태도와 방식을 결정한다. 유대인은 부의 축적을 하느님의 축복이라 믿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느님을 도와 세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티쿤 올람’ 정신으로 삶을 개척했다. 유대인의 세계관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는지 알 수 있다.

인류에게는 언제부터 쉬는 날이 있었을까? 『성경』에 따르면 안식일을 만든 분은 신이고 그에 따라 유대인들이 쉬기 시작했다. 그럼 모두 일요일에 쉬는 것일까? 이슬람교는 금요일, 유대교는 토요일, 기독교는 일요일에 쉰다. 원래 세 종교의 안식일은 모두 유대교의 안식일과 같은 토요일이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은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의 안식일을 금지하고 태양신 아폴로를 숭배하는 신도와 기독교를 묶어 단일 종교로 합쳐 일요일에 예배를 보도록 했다. 이슬람교는 유대인이 개종을 거부하자 유대교를 배척하고 예배일도 금요일로 옮겼다.

어떻게 하면 죽고 나서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세 종교는 구원에 대한 견해도 다르다. 기독교는 인간의 죄가 십자가의 피로 속죄한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된다고 믿는다. 무슬림은 선하고 바른 행동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유대인은 율법을 실천하고 선행하면 구원된다고 생각한다. 유대교에는 원죄 사상이 없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지 않는 것이 죄다.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신에게 내재한 하느님의 형상을 찾아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어떻게 유대인은 자녀가 지진아라고 평가받아도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인슈타인은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아 지진아로 분류됐고 무엇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너는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는 없는 훌륭한 장점이 있단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너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라고 격려하며 아들에게서 베스트가 아니라 남과 다른 유니크한 재능을 찾으려 노력했다. 하느님께서 누구나 세상에서 합당하고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영혼에 걸맞은 달란트도 같이 주셨다는 유대인의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유대인이 세상을 사는 목적은 무엇일까? 유대인의 성인식 때 세상을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티쿤 올람’이라고 대답한다. 유대인들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아직 완전히 창조된 것이 아니라고 보기에 인간이 하느님과 함께 세상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티쿤 올람이다. 인간은 하느님의 동역자로서 하느님의 창조 행위를 도와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유대인은 스스로 남과 다른 유니크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다른 달란트(재능)를 주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교육도 자녀가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스트는 반에서 단 한 명뿐이지만 유니크는 모든 학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철학으로 실제 유대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우뚝 서는 존재로 성장한다. 미래에 대한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하느님께서 주신 자기 안의 달란트를 찾아 키우지 않고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유대인에게 신앙이란 자신에게 내재된 하느님의 형상과 달란트를 찾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다.

※ 유대인의 세계관을 만든 주요 종교관, 경제관, 자녀교육관, 개척관, 국가관

∎ 종교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고대 이집트의 건설 노예를 거쳐 기원전 6세기 바빌로니아의 포로 생활에 이르기까지 유대민족 전체가 생존의 집단적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오직 믿을 건 야훼뿐이었다. 여기서 그들의 유일신 종교관이 뿌리내렸다. 그 뒤 유대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종교가 기독교와 이슬람교이다.

∎ 경제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축복은 부의 축적이다. 유대교는 사제가 없다 보니 디아스포라 공동체 시절에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글을 배웠다.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은 큰 힘이 되었다. 곧 그들은 상업과 교역 그리고 대부업을 주도했다. 유대교에서는 청빈과 무소유를 가르치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부의 축적은 곧 하느님의 축복이었다. 이를 통해 유대인의 자선 행위 곧 부의 순환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지름길로 받아들여졌다.

∎ 자녀교육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각자 다른 달란트를 받았다. 그들은 공동체 내 약자를 돌보는 긍휼의 정신이 하느님이 바라는 자녀의 인성이 되도록 자녀교육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또한 베스트가 아닌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를 개발하여 유니크한 존재가 되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었다.

∎ 개척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산다. 그들은 중세 십자군 전쟁 때 집단학살, 추방, 강제 격리된 게토 생활 속에서도 절망 앞에 무릎 꿇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받은 가능성에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느님을 도와 세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티쿤 올람’ 정신이 유대인의 삶의 목적이자 개척관이 되었다.

∎국가관: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땅으로 돌아간다. 근대 들어서도 유럽 각국에서 반복되는 집단적 추방과 히틀러의 집단학살 홀로코스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박해를 당했다. 이후 하느님의 자녀로서 약속받은 시온 땅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국가관이 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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