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공생 '호모마키나' 시대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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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의 공생 '호모마키나' 시대의 고찰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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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호모마키나: 기계와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 | 한소원, 이준환, 송지우, 서봉원, 권현지 외 1명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48쪽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생활로 들어오면서 기계와 함께하는 인간, 호모마키나(Homo Machina)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로봇이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막연한 기대를 하기 전에 지능이 무엇인지,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금 나와 있는 정서적 로봇 또는 소셜 로봇들은 기본 정서라고 부르는 몇가지를 표현하거나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회적 정서는 상호작용에 근거하므로 로봇과 사람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정서적 표현과 인식은 성격에 따라 다르고 관계에 따라 다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두 번째 학제간 연구총서 ‘호모마키나’는 과학기술의 변화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기술사회의 미래를 고찰한다. 심리, 사회, 윤리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과 인공지능, 로봇, 산업공학을 연구하는 공학자들이 모여 미래의 기술적 바탕과 제반 이슈들을 논의하고 기술의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은 매순간 인간과 함께 한다. 추천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지까지 예상하며, 이제 기술은 인간에게 새로운 요구를 한다. 미래를 준비한다면 인간은 단순히 기술을 잘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기술을 리드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의 기술을 이끌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기술 이해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적 기반과 융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1장 '인간과 기계의 마음'에서는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의 본질을 논의한다. 2장 '동반자, 로봇'에서는 로봇 저널리즘의 기술적 기반과 사회과학적 가치를 다루고, 3장 '인공지능과 언어 정의'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번역 기술의 발전을 둘러싼 정치철학적 쟁점과 가능성을 소개한다. 4장 '추천 알고리즘과 인간'에서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도 추천해 주는 역할을 하는 추천 알고리즘의 기술적 측면을 알아본다. 5장에서는 '로봇화와 노동의 미래를 논한다. 기술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실제 일터에서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짚어보고, 경제 혁신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용자 경험과 사회기술시스템 관점에서 본 호모마키나'라는 주제로 최근 기술의 진화와 소비자 욕구의 변화 및 산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논의한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추천평에서 "잦은 미디어 노출 과정에서 쌓인 인공지능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뚜렷하게 정리해 주며, 인간을 닮은 기계에 의한 인류의 진화와 미래 기술 중심 사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며 "변화하는 미래를 이끌기 위한 융합연구의 활약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공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미래 한국 사회를 위한 준비가 과학과 기술의 투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 기반해 과학기술의 변화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적 이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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