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127년의 역사…수많은 정신분석가와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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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127년의 역사…수많은 정신분석가와 프로이트
  • 대학지성 In & Out 기자
  • 승인 2021.06.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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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석의 역사 | 루벤 파인 지음 | 임효덕·김종호·김현숙·박용천 외 10명 옮김 | 학지사 | 752쪽

이 책은 정신분석을 쉬운 언어로 설명한 고전으로 정신분석학에서 사용된 주요 개념들의 역사, 정신분석의 기법들 등 여러 가지로 응용되는 정신치료 방식들을 추적하며, 프로이트 이후 다양한 변화와 임상경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요컨대, 저자는 정신분석의 탄생부터 개념, 정신분석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수많은 정신 분석가들까지 망라하여 정신분석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정신분석과 다른 학문, 예를 들어 사회과학, 시대적 상황, 당시의 문화 등과의 관계를 탐구하는데 이는 정신분석 기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이 책은 정신분석의 서양 인본주의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리스 철학의 중용(中庸, All things in moderation)”과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라는 두 가지 금언이 정신분석의 핵심임을 알려준다. 이는 서양 정신분석과 동양 전통사상이 만날 수 있는 지점으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신분석의 역사는 크게 셋으로 구분될 수 있다. 시작에서 제1차 세계대전까지는 거의 전적으로 프로이트가 주도한 시기이다. 두 세계대전 사이(1918~1939)의 기간에는 많은 인물이 출현하는데, 그중 많은 이가 프로이트의 생각을 확장하는 한편, 일부는 다른 때로는 반대되는 견해를 내놓았다. 끝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주로 추진된 일은 여러 학회의 내부 조직화 그리고 정신분석학의 이론적 입장의 공고화였다.

초기 프로이트의 획기적인 초기 저작들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정신분석은 바로 초창기부터 구성원들 내부의 분열과 불화로 악명 높았다. 왜냐하면 종교와 마찬가지로 정신분석도 카리스마적 인물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기 때문이다. 

양대 세계대전 사이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저명한 많은 분석가가 히틀러와 쟁의 위협 때문에 유럽 대륙에서 살 수 없어 미국으로 옮겨 간 것이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어 가기 시작하면서, 특히 1925년부터 1933년 사이 낙관주의의 새로운 정신이 두드러졌는데, 이 시기에 정신분석가들은 전보다 더 자신들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주장의 범위를 확장시켰는데 주로 프로이트가 집중한 고전적 신경증 이외의 분야로 집중되었다.

맨 처음부터 정신분석은 ‘비과학적’이라고 공격을 받았고, 광범위한 집단에서 이 비난은 희석되지 않은 채 계속된다. 그러면 두 가지 의문이 제기되어야 한다. 이러한 평가 절하의 증거는 무엇인가? 오늘날 정신분석의 과학적 위상은 어떻게 평가되는가?

1945년부터 197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일반적으로 선두적인 이론가로 여겨지는 하인즈 하트만(Heinz Hartmann)은 정신분석이 일반심리학이 되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였지만 그의 논문들은 주장에 맞는 내용을 담아내지 못했다. 그는 라파포르(Rapaport)를 위시한, 한 세대 전체 연구자들이 정신분석을 임상적 토대 훨씬 너머까지 확장하도록 자극하였다.

이 책이 정신치료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는 정신분석이 인간에 대한 통일된 하나의 과학적 초석으로 포괄적인 심리학을 대표하기 때문이며 수많은 재능 있는 이론가와 임상가의 많은 발상이 하나의 통일된 안으로 통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집단이 대중에게 스스로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는 다른 학파라 소개할지라도 그건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단지 하나의 과학이 있을 뿐, 학파들의 강조는 일차적으로 지적인 이유가 아니라 사적인 이유에 추구되었다는 걸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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