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마다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그러나 지도자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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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마다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그러나 지도자 부족해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1.06.2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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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등교육]
시가대학(滋賀大)

일본에서는 현재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범위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데이터사이언스(DS)가 대학교육에서 확산 중이다.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IT 전문 인력 양성을 성장전략으로 내세우면서 대학들도 관련 학부 신설을 학생 확보의 주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업을 담당할 지도자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마사키 에이지)

정부 전략 계기로

▶ 일본은 출생률 저하로 대학의 학생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AI 전략(AI戦略)’을 계기로 전국의 대학에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를 다루는 과목이나 학부 신설이 잇따르고 있다.

▶ ‘AI 전략’은 국내의 IT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약 50만 명의 대학생 및 고등전문학교(15세 이상이 입학하는 5년제 전문학교)의 학생에게 상호 상관관계를 수량적으로 나타내는 ‘상관함수’나 표본 추출 기법 등이 적용된 데이터 분석 방법 등 초급 수준의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그 중 절반은 응용 수준까지 도달하게 하며, 최종적으로 매년 2,000명의 IT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토대로 하고 있다.

▶ 이러한 전략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일명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 즉 미국 구글 등 거대 IT기업의 존재가 있다. 이들에 기세에 맞서보려해도 일본의 IT 인재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령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 경향을 파악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사람들의 동선을 분석한 데이터가 감염 예측 등에 활용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 이러한 ‘AI 전략’을 계기로 대학마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2017년도에 시가대학(滋賀大)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신설하였고, 2018년도에는 요코하마 시립대학(横浜市立大)이 신설했으며, 금년도에는 릿쇼대학(立正大)과 난잔대학(南山大), 내년도에는 킨키대학(近畿大)과 메이죠대학(名城大)이 각각 신설 예정이다.

전교생 필수화

▶ 츠쿠바대학(筑波大)은 2019년도에 ‘데이터 사이언스 과목’을 신설하여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올해 4월에 주오대학(中央大)도 전체 학부생 약 2만 5천 명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의 입문에서 응용단계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신설하였다.

▶ 와세다대학(早稲田大)도 올해부터 모든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인증 제도를 마련했다. 학습 달성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누어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료 증명서를 발행하여 졸업 후 커리어 형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나 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도 높아졌는데, 대형 입시학원인 카와이쥬쿠(河合塾)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학입시에서 국공립대학 공학부 대부분의 학과에서 지원자가 10~20% 감소하였는데, 정보계 학과는 거꾸로 지원자가 증가했다고 한다. 해당 학원의 콘도(近藤) 오사무 교육연구개발본부고문은 “요즘 학생들은 취업까지 생각해서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보관련 직업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인기가 높아진 배경 중 하나”라고 언급하였다.

▶ 그러나 이러한 수요와는 대조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가르칠 교수자가 부족하여 교원 조기 육성이 과제가 되고 있는데, 요코하마시립대학 데이터사이언스 학부장인 왕진팡(汪金芳) 교수는 “배움의 장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교수자가 부족하다보니 많은 대학이 실력 있는 교원 확보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수자 조기 육성이 커다란 과제인 셈이다.

*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국가별 교육동향
* 원문: “大学に広がるデータサイエンス教育、IT人材需要で学部新設 指導者不足が課題”
https://www.sankei.com/life/news/210523/lif2105230043-n1.html(産経新聞,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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