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취업지원 활성화 위한 예산과 인프라 확충 시급”

[KRIVET 이슈 브리프] - 직능연, ‘대학-지역기업간 연계를 위한 과제’ 발표

2023-02-04     고현석 기자

 

대학의 지역 인재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대학의 취업지원부서들은 예산과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지역 기업체에 대한 정보도 빈약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월 31일(화) 『KRIVET Issue Brief 250호(‘대학 취업지원부서의 인식을 통해 살펴본 대학-지역기업 간 연계를 위한 과제’)』를 통해 대학 취업지원부서의 애로사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대학의 지역 인재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지역 내 유관기관 간 상생협력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역의 위기 극복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대학과 지역기업과의 교류ㆍ협력이 활성화되는 추세이다.

그간 대학은 학생들의 성공적인 입직을 위해 진로 및 취업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취업지원부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해 왔다.

브리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일반대학의 취업지원부서는 예산 및 인프라의 부족, 지역 기업체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을 대학 지역기업 간 연계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대학 지역기업 간 원활한 연계를 위해 대학의 전담인력 및 조직 확충, 지자체 차원의 기업 정보제공 기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참여교는 사업의 취지에 맞게 지역고용센터, 지자체, 지역기업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미참여교에 비해 지역 기업체에 대한 조직의 이해 수준, 대학의 지원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결과는 대학 지역기업 간 원활한 연계를 위해 대학 취업지원부서의 조직 역량 강화와 대학 및 지자체의 지원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 결과는 전국 일반 대학 중 취업지원부서를 운영하는 185개 대학의 취업지원부서 관계자 중 설문에 응답한 133개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5점 척도)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다.

 

□ 주요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역기업 연계의 애로 요인

ㅇ 지역기업과 대학 간의 연계의 애로 요인으로는 ‘예산⋅인프라 부족’, ‘지역 기업체에 대한 정보 부족’ 등 다양한 요소가 지적됨

• 대학의 취업지원부서 관계자는 지역기업과 대학 간 연계의 주요 애로 요인을 ‘예산ㆍ인프라 부족(57.9%)’, ‘지역 기업체에 대한 정보 부족(53.4%)’, ‘지역 기업체의 호응 부족(47.4%)’, ‘담당 인력의 잦은 교체(46.6%)’등의 순으로 인식함

• 대부분의 항목에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참여교와 미참여교 간 인식이 유사함. 단, 사업 참여교에서 ‘지역 기업체의 호응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더욱 강하게 인식함.

▶ 지역기업 연계를 위한 대학의 역량

ㅇ 대학 취업지원부서는 조직의 ‘의사소통’ 역량은 높으나, ‘지역 기업체에 대한 이해’나 ‘산업 및 기술에 대한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함.

• 대학 취업지원부서가 자가 진단한 역량 수준에서는 ‘지역 기업체에 대한 이해(32.3%)’와 ‘산업 및 기술에 대한 지식(24.1%)’이 낮은 것으로 조사됨

•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참여교와 미참여교 간 조직 역량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유사하나, ‘지역 기업체에 대한 이해도’에 있어서는 참여교(3.35점/5.0점 만점)가 미참여교(2.78점/5.0점 만점)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보임.

▶ 대학 차원의 지원에 대한 인식

ㅇ 한편, 지역 기업체와의 소통 전담 조직과 인력, 내부 구성원의 인적 네트워크 활용 등에서 대학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대학 취업지원부서는 인식함

• 지역 기업체와의 소통 전담 인력과 조직의 확충(부정응답률 45.1%)과 내부 구성원의 인적 네트워크 활용 시스템 구축(부정응답률 38.3%), 지역 기업체에 대한 DB구축(부정응답률 32.3%) 순으로 대학의 지원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음

•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참여교가 미참여교에 비해 지역기업 연계에 있어 대학의 지원 수준이 더 높다고 인식함. 특히 ‘대학 내부의 취업 관련 인력, 조직 통합ㆍ연계’와 ‘지역 기업체에 대한 DB 구축 및 관리 시스템’에서 사업 참여 여부에 따른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남.

▶ 지자체 차원의 지원에 대한 인식

ㅇ 지자체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지역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채용 수요 파악 등에 있어서 지자체의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남.

• 대학의 취업지원부서는 지자체의 지원 수준이 낮다고 인식하며, ‘지역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21.8%)’, ‘지역기업의 채용 수요 파악(21.1%)’항목의 긍정 응답률이 특히 낮은 편인 것으로 조사됨. 

□ 이번 분석을 수행한 민숙원 연구위원은 “지역소멸 위기 돌파에 필요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선 지역대학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학-지역기업 간 원활한 연계를 위해 대학의 취업지원부서의 조직 역량 강화와 대학 및 지자체의 지원이 전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