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대학교수의 진로지도, 전공분야 일자리 정보와 학생이해가 우선되어야”

직능원,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대응을 위한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역량’ 발표

2020-11-24     고현석 기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 이하 직능원)은 23일 『KRIVET Issue Brief』 제199호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대응을 위한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역량’을 발표했다.

대학생의 취업역량을 높이고 전공일치도가 높은 직업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수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제공하는 데 요구되는 역량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많은 대학에서 진로·취업관련 기구를 설립하여 학생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수에게 학생의 진로상담을 의무화하는 등 진로지도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또한 대학생활 고민으로 ‘졸업 후 진로’를 가장 많이 꼽고 있다.

OECD는 대학의 진로지도 체계가 단순히 노동시장 이행을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대학 신입생의 고등교육 진입과 고등교육 이수 기간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한편, 전공불일치 관련 선행연구들은 전공불일치 정도가 높을수록 임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이 클수록 임금상승 및 괜찮은 일자리로의 이행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대학 교육이 전공교육의 질을 강화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고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직업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역할이 확대되며 진로지도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직능원 발표에 따르면 델파이 조사와 설문조사 과정을 거쳐 역량 모델 도출 및 타당화 결과, 일자리 질적 미스매치 대응을 위한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역량 모델은 ‘학생특성 이해 및 활용, 공감적 의사소통, 전공분야 일자리 정보 수집 및 활용, 교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 진로개발 동기부여, 주도적 진로지도, 고용가능성 개발 촉진’의 총 7개 역량 및 43개 행동지표로 개발되었다. 

역량 개발 요구분석 결과, 최우선적으로 개발이 필요한 역량은 ‘전공분야 일자리 정보 수집 및 활용’과 ‘학생특성 이해 및 활용’으로 확인되었으며, 차순위로 ‘교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과 ‘진로개발 동기부여’ 역량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분야 일자리 정보 수집 및 활용’이 요구분석 결과 필요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역량임과 동시에 최우선순위 개발 역량으로 도출된 것을 고려했을 때, 4년제 대학 교수가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한 진로·취업 지도에서 중점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부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역량 모델을 개발한 기존 연구와 이번 연구를 비교했을 때, 도출된 세부 역량은 두드러진 차이가 없지만 우선순위 분석에서 차이를 보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진로지도 역량 중 교수의 태도와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직무수행과 이론지식 측면의 역량이 우선순위로 도출되었다.

이는 이번 연구가 일자리 미스매치 대응을 위한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역량에 주안을 두고 수행되었기 때문에 태도 및 자질에 대한 역량보다 실질적인 직무 수행 관련 역량이 부각된 것이라고 판단된다.

역량모델 개발 및 요구분석 결과,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스킬을 강화해야 할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예: 진로지도 관련 정보 공유 시스템 등) 구축을 통해서 대학 교수의 진로지도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직능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