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로서, 분류학자로서 나는 전 세계에 속해 있다”

[신간소개]

2020-11-15     이명아 기자

■ 위대한 도서관 사상가들 | 이병목(기획)·고인철·김미향·김태경·문정순·박명규 저 외 6명 지음 | 한울아카데미 | 460쪽

도서관 사상은 도서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모든 도서관 활동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 사상이 이처럼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사상에 대한 학습과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 연구자들, 그리고 일반 사서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사상 관련 자료는 현재 매우 부족하다.

이 책은 ‘듀이십진분류법’으로 유명한 미국의 듀이, ‘도서관학의 5법칙’으로 유명한 인도의 랑가나단 등 동·서양 6개국 12명의 저명한 근·현대 도서관 사상가들의 생애와 학문과 사상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각 사상가의 연보와 논저목록을 광범하게 수록하고 있다.

제1부 근대의 도서관 사상가로는 제1장에 한국 도서관의 아버지 박봉석, 제2장에 중국 근·현대 도서관학의 태산북두 류궈쥔(劉國鈞), 제3장에 중국 근·현대 도서관 사업의 창시자 두딩요(杜定友), 제4장에 일본 도서관 근대화의 선각자 와다 만키치(和田萬吉), 제5장에 인도 도서관학, 도서관운동의 아버지 랑가나단(S. R. Ranganathan), 제6장에 도서관학의 개척자 듀이(Melvil Dewey), 제7장에 도서관학 교육가 철학자인 미국의 버틀러(P. Butler), 제8장에 도서관학 이론정립의 거성인 미국의 세라(J. H. Shera), 제9장에 영국과 세계 공공도서관 발전에 헌신적인 공헌을 한 맥콜빈(L. R. McColvin)에 대해 서술하였다.

▲ 초대 국립도서관 부관장 박봉석. 국립중앙도서관 2층 문화마루 전시 공간에 새겨진 박봉석 부조

제2부 현대의 도서관 사상가로는 제10장에 정보학과 정보시스템의 선도자인 미국의 랭커스터(F. W. Lancaster), 제11장에 미래의 도서관과 사서직의 비전을 제시한 미국의 고먼(M. Gorman), 제12장에 세계 도서관을 꿈꾸는 선각자인 영국의 라인(M. B. Line)에 대해 서술하였다.

▲ 도서관학의 개척자 듀이(Melvil Dewey)

여는 글에서는 이 책의 간행 목적 및 배경에 대해 기술하였고, 닫는 글에서는 이 책에 도서관 사상가로 포함시키게 된 선정 배경과 기준, 도서관 사상과 도서관 사상사의 의의와 가치, 우리나라 도서관 사상사 교육 및 연구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개 방향에 대해 기술하였다.

이 책은 문헌정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훌륭한 교재, 혹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며, 아울러 현직 사서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거나 자기교육을 통해 참 사서가 되고자 하는 경우에 더없이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