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커피, 그 사회문화적·생태 인문학적 의미를 탐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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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커피, 그 사회문화적·생태 인문학적 의미를 탐색하다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3.11.1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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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의 생태 경제학: 커피는 어떻게 콜롬비아 국민의 삶이 되었나 | 조구호·추종연 지음 | 알렙 | 248쪽

 

이 책은 콜롬비아 커피를 사회문화적·생태 인문학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이다. 특히, 저자들은 오랫동안 콜롬비아에서 커피를 관찰하고 탐색하고 음미해 온 바를 토대로, 콜롬비아 국민의 삶이 되어온 커피를 통해 역사와 문화, 산업과 생태 경제학을 아우르는 콜롬비아의 생태 경제학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펼쳐 보인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쓴 이유로, 다음의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커피를 통해 콜롬비아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기 위함이다.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커피는 국가의 상징이며 자존심이고, 삶 자체다. 또한 콜롬비아 경제를 뒷받침해 온 기둥이기도 하다. 따라서 콜롬비아의 커피와 커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콜롬비아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둘째, 콜롬비아의 커피, 커피 산업의 구조, 커피 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다. 한국의 커피 수요는 매년 20-30퍼센트 확대될 정도로 커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한국에서 주요하게 소비·유통되는 콜롬비아 커피가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고, 어떻게 가공되어, 어떤 방법으로 유통되는지 커피의 재배와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을 탐색하고자 했다.

셋째, 콜롬비아 커피와 그 산업 및 유통 구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커피 수입에 관계하는 우리나라의 업자 및 업체들, 로스터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이 책을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했다. 한 축은 콜롬비아 커피의 다양한 품종과 경작 및 가공 방법 등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이다. 또 다른 한 축은 콜롬비아 커피 산업을 지배하는 제도, 유통 구조, 커피와 관련한 사회문화의 모습이다. 마지막 한 축은 커피에 관한 일반 상식, 커피의 역사, 사회문화적·생태 인문학적 의미, 새로운 소비 트렌드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커피의 역사를 다룬다. 카파에서 커피에 이르는 커피의 어원과 유래부터 주요 커피 품종의 생태사를 그린다. 2장은 현대 사회에서 커피가 진화해 온 양상을 살핀다.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디카페인 커피부터, ‘탈각기’ 트리야도라, 인스턴트 커피 등을 다룬다. 3장에서는 세계 3대 커피 대국 가운데 하나인 콜롬비아의 커피사를 다룬다. 

4장은 콜롬비아 커피 산업의 개요를 살피며, 기후변화, 병충해, 커피나무의 노후화, 규제 강화, 농촌 인구의 노령화와 노동력 부족 현상, 낮은 커피 가격과 커피 가격의 부침 등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생산량과 생산성을 불안정하게 하는 현안들을 일별한다. 5장은 콜롬비아 커피의 다양한 모습들을 톺아본다. 6장에서는 커피가 콜롬비아의 문화에 스며든 양상과 사례들이 소개된다. 

7장은 콜롬비아 커피 산업의 구조를 살핀다. 8장에서는 콜롬비아 커피의 국제 거래에 관해 다룬다. 9장은 콜롬비아 커피 산업에 부는 새로운 경향에 관해 이야기한다. 10장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콜롬비아 커피 산업의 영향을 다룬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콜롬비아 국가와 커피 산업계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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