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0억' 글로컬대학30 사업 108개 대학 신청…지원대상 지방대 65.1%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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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 글로컬대학30 사업 108개 대학 신청…지원대상 지방대 65.1% 신청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3.06.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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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예비선정 신청접수 현황 발표
- 단독신청 81건, 공동신청 13건…충남·부산 14건 최다
- 27개 대학은 지원 위해 통폐합 추진
- 6월 15개교 내외 예비지정…10월 10개교 내외 본지정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전국 108개 대학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 가능대학(166개교)의 65.1%인 108개교가 94건의 신청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81개교가 단독 신청했고,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해 신청 대학보다 접수된 신청서가 적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신청 자격이 있는 국립대와 일반 사립대는 대부분 지원했다. 국립대 31개 중에는 춘천·청주·공주·전주·진주 등 교대 5곳과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25개교(80.6%)가 신청서를 냈다. 부산교대는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 일반대 66개 중에서는 가톨릭꽃동네대, 목포가톨릭대 등 종교계 대학 등 2곳을 제외한 64개 학교(97%)가 모두 글로컬 대학에 도전했다. 그 외 공립대는 6개교 중 1개교(16.7%), 사립전문대는 63개교 중 18개교(28.6%)가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4건(16개교) △충남 14건(16개교) △경북 13건(14개교) △광주 8건(8개교) △대전 7건(9개교) △경남 7건(7개교) △충북 6건(8개교) △전북 6건(9개교) △전남 6건(6개교) △강원 5건(6개교) △대구 4건(6개교) △세종 2건(2개교) △울산 1건(1개교) △제주 1건(1개교)이었다.

유형별로 단독 신청은 81건으로 국립대 16건, 사립대 54건, 전문대 11건이었다. 2개 이상의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은 13건(27개교)으로 △국립대+국립대 4건(8개교) △국립대+공립전문대 1건(2개교) △사립일반대+사립일반대 1건(2개교) △사립일반대+사립전문대 7건(15개교)이었다.

지방대 통합 논의에 불을 지핀 곳은 부산대와 부산교대다. 두 대학은 지난달 31일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공동 제출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교대와 통합, 양산캠퍼스의 의생명융합특화단지 조성 등의 내용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동서대 역시 같은 재단인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대·경북도립대, 강원대·강릉원주대, 충남대·한밭대, 계명대·계명문화대, 전주대·예수대·전주비전대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학 통합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접수 현황〉

(자료=교육부).

앞서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혁신 계획을 갖춘 대학을 2026년까지 30곳 뽑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고, 1개교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에는 10개교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제출한 5쪽 이내의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이달 중으로 15개교 내외를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할 계획이다.

예비 지정된 대학들은 이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광역지자체를 통해 9월까지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평가·심의를 거쳐 10월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본지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되면 올해에만 한 곳당 50억 원을 지원받고, 남은 기간에 950억 원을 받는다.

글로컬대학에는 재정, 규제 혁신 등 정부의 지원이 집중된다. 글로컬대학은 지자체, 지역 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대학·지역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혁신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은 지역의 모든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물길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이 학과 간 벽, 대학과 지역사회 간 벽, 해외와의 벽 등을 허물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도 과감한 규제혁신과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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