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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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 완간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3.05.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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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최초의 성과 발간

 

동북아역사재단은 2007년부터 시작된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 10권을 15년이라는 장기간의 작업 끝에 완간했다.

압록강 중상류를 비롯해 중국 동북지역에는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무수히 산재해 있다. 이러한 유적과 유물은 고구려사를 연구하고 한국사를 체계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유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중국 동북지역의 고구려 유적·유물에 대한 조사는 20세기 전반에는 일본학자, 1950년대 이후에는 중국학자들이 주도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한국학자들에게도 접근의 길이 열렸지만, 직접 조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국학자들은 일본학자나 중국학자들의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각종 조사보고서나 연구논저는 여러 간행물에 산재하거나 절판된 경우가 많아 자료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에 동북아역사재단은 2007년부터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집대성하는 DB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DB 구축용 기초자료 정리와 총서 간행 등 2단계로 진행되었다. 1단계인 DB 구축용 기초자료 정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총 10년간 진행했다. 이 작업에서 연구팀은 먼저 각종 보고서와 연구논저, 지도와 지지(地誌), 보도자료, 답사자료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그런 다음 각 유적별로 조사 현황, 위치와 자연환경, 유적의 전체 현황, 유구별 현황, 참고문헌 등의 항목을 설정해 각 유적의 조사 현황과 연구성과를 체계적이고 통일성 있게 정리하고자 노력했다.

2007~2008년에 고구려 발상지인 압록강 중상류, 2009~2011년에는 국내성이 있었던 통구분지, 2012~2014년에는 요동반도와 요하·송화강·두만강 유역 등의 유적과 유물을 정리하였다. 2015~2016년에는 2007년 이후 새롭게 조사된 유적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분군 246곳, 개별 고분 269기, 성곽 301곳, 성곽의 개별 유구 31기, 기타 유적 40곳, 개별 유물 84개 등 총 971건의 유적과 유물을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책자 형태의 출간 사업을 진행하여 압록강 중상류 3권(Ⅰ-Ⅲ), 통구분지 3권(Ⅳ -Ⅵ), 요동반도-요하-송화강-두만강 유역 4권(Ⅶ -Ⅹ) 등 총 10권으로 구성했다. 총서를 발간하면서 각 권의 서두에 지역별 전체 현황을 종합하고, 시·현 행정구역이나 유적군 단위로 부(部)를 설정하여 각 유적의 현황을 정리하고 역사적 성격을 고찰했다. 특히 10만분의 1 지형도나 구글 지형도에 유적 위치를 표시하여 현장을 가지 않고도 주변의 지리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각종 도면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수정 보완함으로써 전문 학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 관계자는 “중국 소재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총서를 통해 앞으로 고구려사와 한국고대사 연구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그리고 각종 역사콘텐츠 개발이나 제작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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