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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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영향력
  • 김수아·전주대 환경생명과학과
  • 승인 202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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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단상]

‘신임교수 단상’에 대한 기고를 쓸 기회를 주시고, 그동안 신임교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19년 뜨거웠던 여름, 면접을 보러 전주대학교에 처음 발을 디뎠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나고,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수로 임용되기 전,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하면서 이후에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어디서 일을 해야 하나? 등 향후 목표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하기로 생각하고, 전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자리에 있기까지는 많은 분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결코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선후배, 동기들의 도움으로 기쁨으로 학위를 잘 마칠 수 있었으며, 지도 교수님의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를 통해 박사 학위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박사 후 연구원 지도 교수님의 배려와 도움으로 미국에서의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막내 교수이지만, 낯선 곳, 낯선 분위기에 온 저를 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여러 교수님께서 격려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곳 캠퍼스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제가 성장하기까지 많은 분을 만났던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대학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에게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던 것처럼, 저 또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좋은 멘토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신임교수로서 가장 어려웠던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수업’이었습니다. 시간강사의 경력이 짧게나마 있지만, 벌써 4-5년 전 이야기였고, 시간강사 때 보다 더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수업을 준비해야 하나,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나 많은 고민으로 교육 전문가들에게 상담도 받고, 파워포인트 스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막상 실행해 보려니 여간 어려웠습니다. 여전히 저는 수업 준비를 위해 밤을 새우고 있으며, 수업 시간에 저의 색깔을 찾아가며, 수업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을 듣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런 강의를 하였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며 이번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새로운 학기의 새로운 수업을 준비하면서, 여전히 많이 부족한 모습이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꿈과 비전을 찾고,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해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듯, 좋은 씨앗을 뿌려 학생들이 멋진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오늘도 강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월 새 학기가 시작하였지만, 여전히 캠퍼스는 조용하고 춥기만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학교도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3주간 개강을 연기하고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학생들과 부쩍부쩍 되었던 지난 학기가 벌써 그립습니다. 수업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 때문에 감사한 줄 모르고 보냈던 지난 학기였는데, 이 사태를 통해 일상이 주는 감사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루속히 학생들과 만나 수업하고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기를 바라봅니다.


김수아·전주대 환경생명과학과

고려대학교 식품과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식품과학과 석사, 생명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전주대 환경생명과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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