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 전담 상설기구의 구조 및 기능 확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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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 전담 상설기구의 구조 및 기능 확대 필요하다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4.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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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F 이슈 리포트] 융합연구의 유형별 주제 발굴 및 지원 방안

 

고도의 과학기술 발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 환경·에너지, 기후 위기, 양극화, 인구 변화 대응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더욱 심화하고 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은 다층·복잡·다난한 복합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과학기술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 간의 융합을 통한 다차원·다각도 접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 혁신이 직접적으로 산업 및 사회 발전을 견인하였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기술과 산업·사회 발전 사이에 인문사회적 요소가 매개로 작용하는 패턴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이 같이 최근 인문사회 주도의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융합연구의 4 단계, 즉 ① 문제 인식 및 예방, ② 협업을 통한 지식 창출, ③ 문제 해결 방안 도출, ④ 연구 성과의 확산 등의 측면에서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은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의 유형별 주제 분류 체계 및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융합연구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이슈 리포트 <융합연구의 유형별 주제 발굴 및 지원 방안>(저자: 박재민 건국대학교·과학기술정책학)을 4월 5일(수) 발간했다.

보고서는 현대 사회의 복잡다난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 융합연구 전담 상설 기구의 구조 및 기능 확대, △ 다학제적·초학제적 연구 유형에 연구, 네트워크 활동 외에 교육, 지역 네트워크 활동 기능 추가, △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과제에 대해 차별화된 평가 지표 개발 및 새로운 성과 관리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언을 내놓았다.

 

◇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 유형 분류

◦ 보고서는 학문 간 융합의 방법, 규모, 학문 주도권 등에 따라 융합연구 유형을 ‘교차학제적’, ‘다학제적’, ‘초학제적’으로 재분류했다.

교차학제적 융합연구(Crossdisciplinary)는 특정 분야가 주도권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문의 개념 및 지식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차용 또는 적용하는 연구 활동을 의미한다. 물리적 융합의 특성을 가지며, 집단 차원의 거시적인 관점보다는 각 학문의 개인적 차원의 연구로서 단일 학문이 주도권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다학제적 융합연구(Interdisciplinary)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학문적 지식과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연구 활동을 의미한다. 화학적 융합의 특성을 가지며, 개인 및 집단적 차원의 연구로서 특정 학문이 주도권을 갖기보다는 여러 학문이 복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초학제적 융합연구(Transdisciplinary)는 다양한 분야의 집단이 학문 분야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지식 및 이론을 도출하는 연구 활동을 의미한다. 화학적 융합의 특성을 가지며, 개인보다는 집단적 차원의 연구로서 학문의 차원을 넘어 여러 학문이 복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 보고서는 또한 융합연구 유형을 목적이나 필요성에 따라 ‘문제해결형’과 ‘지식창출형’으로 분류했다.

문제해결형 융합연구는 사회 문제의 복잡성이 심화되고 단일 학문의 차원에서 접근이 어려워짐에 따라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방법론, 개념 등을 공유하여 접근하는 학문 간의 연구 유형을 의미한다.

지식창출형 융합연구는 다양한 문제를 주체적으로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 지식과 인문사회 지식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학문 분야를 형성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지식을 창출하는 연구 유형을 의미한다.

◦ 보고서는 융합연구 유형에 따라 융합연구의 목적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교차학제적 및 다학제적 융합연구의 경우 문제해결형 융합연구를 목적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비교적 뚜렷한 경향을 보이는 반면, 초학제적 융합연구의 경우 지식 창출을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 주제 분류 체계

◦ 보고서는 학술융합분야 분류표의 소분류를 사회 과학, 인문학, 예술·체육 기반으로 분류한 후, 각 분야에 해당하는 세분류를 제시하여 융합연구 분류 기준을 구체화했다.

◦ 보고서는 전문가 의견 조사, 국내외 융합연구 주제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외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의 트렌드 및 수요를 반영한 9개의 융합연구 카테고리 및 21개의 세부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 이어 보고서는 융합 관련 분야의 학문적 분류 체계 및 융합연구 주제를 기반으로 학문 분야에 따라 소분류 및 세분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융합연구 주제에 따라 세세분류 차원으로 분류했다.

□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 지원 방안

◦ 보고서는 융합연구의 추진 전략으로 △ 사회적 요구 및 정책적 기조 부응, △ 연구 욕구 촉진, △ 지원방식의 다양화, △ 지원 방식의 유연화, △ 융합연구분야 인력 양성을 제시했다.

◦ 융합연구 형태에 따라 세부 과제 유형을 ‘교차학제적’, ‘다학제적’, ‘초학제적’으로 분류했으며, 각 과제 유형별로 연구자가 연구 목표에 따라 ‘문제해결형 트랙’과 ‘지식창출형 트랙’으로 신청 가능하도록 설계(초학제적 연구는 제외)했다.

◦ 과제 유형별 연구비는 전문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각 유형에 따라 차등적으로 설계했으며, 연구 유형에 따라 상이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 기간을 차별화했고, 미국의 연구 지원 방식을 적용하여 장려금(Grant), 블록펀딩(Block Funding)과 같이 지원 방식을 다양화했다.

□ 정책 제언

◦ 융합연구 전담 상설 기구의 구조 및 기능 확대
• 구조 확대: 융합연구 전담 상설 기구의 관리 기관(한국연구재단) 및 산하 기관(학회 연구자)의 역할 강화
• 기능 확대: 융합연구 전담 상설 기구의 국내외 융합연구 확대 지원,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등 기능 확대

◦ 다학제적·초학제적 연구 유형에 대해 연구, 네트워크 활동뿐만 아니라 교육, 지역네트워크 활동의 기능도 추가로 담당할 수 있도록 확장
• 연구팀 및 연구 집단 단위의 융합연구 유형에 대해 연구, 네트워크 활동의 필수 기능뿐만 아니라 교육, 지역 네트워크 활동의 기능을 추가로 담당할 수 있도록 구성

◦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과제에 대해 차별화된 평가 지표 개발 및 새로운 성과 관리체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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