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총장 93% 남성……서울대 출신 24%, 인문사회계열 58%, 평균 62세
상태바
4년제 대학총장 93% 남성……서울대 출신 24%, 인문사회계열 58%, 평균 62세
  • 이명아 기자
  • 승인 2023.02.15 0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2022 한국의 대학총장」 통계 조사
- 지난해 현직 4년제 대학총장 176명 조사
- 여성 총장은 6.8%, 60대 59.1%로 최다, SKY 출신이 1/3

 

    지난 1월 3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대교협 유튜브 캡처)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여성 총장이 있는 곳이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들의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까지 세 학교 출신이 1/3을 넘었다.

전공은 인문·사회 계열이 과반인 57.9%로 이공계열 36.6%보다 많았다. 나이는 60대가 60%에 육박했고 40대 이하 총장은 1.7%, 80대 총장은 2.9%였다. 아울러, 신임 총장 비율은 사립대가 69.8%, 국공립대는 97.3%에 달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192개 대학 총장들의 인구학적 특성, 학문적 배경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191개 대학 중 직무대리 체제인 15개교를 제외하고 현직 총장이 있는 176개교로 한정됐다.

 

□ 기본 현황

ㅇ 설립별로 사립대학의 현직 총장은 140명(92.1%), 직무대리는 12명(7.9%), 국공립대학의 현직 총장은 36명(92.3%), 직무대리는 3명(7.7%)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직무대행 총장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ㅇ 이들의 성별을 먼저 살펴보면 남성 총장이 164명(93.2%)으로 압도적이었다. 여성 총장은 12명(6.8%)에 그쳤다. 이는 최근 3년(2020~2022년)간 평균 여성 총장 비율(7.2%)보다도 낮았다.

ㅇ 현직 4년제 대학 총장 176명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60대 총장이 104명(59.1%)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6명·20.5%), 70대(15명·8.5%), 80대(5명·2.9%), 40대(3명·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8명은 연령이 확인되지 않았다.

ㅇ 대학 총장 이전 직업은 교수가 82.9%로 가장 많았고, 종교인(10.8%), 행정가(7.4%), 기업가, 의료인(2.8%) 순이며, 고위직 행정가 중 전직 장차관은 5명이었다.
사립대학은 설립이념, 지향성 등에 의해 국공립대학에 비해 다양한 직업군이 분포하나, 국공립대학의 경우는 교수 출신(87.8%)이 가장 많으며, 이는 총장 직선제 도입과 관련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ㅇ 2022년 재직 대학 총장의 임기는 161개교가 4년(91.5%)이며, 다음은 3년 7개교(4.0%), 2년 7개교(4.0%), 기타 1개교이며, 국공립대학교의 총장 임기는 모두 4년이다.

총장의 재직 횟수는 1회(신임)가 133명(75.6%)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은 3회 이상 23명(13.0%), 2회(연임) 20명(11.4%) 순이었다. 설립별로 보면, 사립대학은 신임 총장이 69.8%, 2회(연임) 13.7%, 3회 이상 연임 총장이 16.5%인데 반하여, 국공립대학은 97.3%가 신임 총장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신임 총장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1회나 2회 이상 연임총장 비율은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총장 전공 및 학위취득 현황

ㅇ 176명의 대학 총장 중 학사학위를 국내에서 취득한 총장은 167명(94.9%)였고, 외국 대학 출신은 9명(5.1%)이었다. 학사학위 취득국가는 사립대학의 경우, 한국 93.3%, 미국 5.2%, 유럽 1.4%순이고, 국립대학은 총장 전원이 한국에서 학사를 취득하였다.

ㅇ 총장들의 학사 출신 대학은 서울대(40명·23.7%)가 가장 많았고, 고려대(13명·7.7%), 연세대(11명·6.5%), 경북대(8명·4.7%) 순이었다. 이어 성균관대 6명, 중앙대 5명, 경희대와 한양대 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ㅇ 총장들의 학사학위 전공은 인문·사회계열이 95명(57.9%), 이공계열 60명(36.6%), 의학계 7명(4.3%), 예체능 2명(1.2%)으로 문과 총장이 이과 총장보다 더 많았다.

최근 3년 동안 사립대학은 문과 총장 비율이 58.4%, 59.4%, 63.3%로 증가세인 반면, 국공립대학은 이공계열 총장 비율이 47.4%, 45.9%, 55.5%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들의 학사학위 전공으로는 신학이 16명(9.8%)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9명·5.5%), 교육학(6명·3.5%), 경제학과 정치학(각 5명·2.9%) 등이 뒤를 이었다.   

ㅇ 박사 학위 취득국가는 한국 56.1%, 미국 35.4%, 유럽 11.0%, 일본 6.1%, 호주 0.6% 순으로 나타났다. 

설립별로 보면, 사립대학 총장은 한국(45.8%), 미국(38.7%), 유럽(11.3%), 아시아(3.5%), 대양주(호주)(0.7%) 국가 순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공립대학 총장은 한국(73.0%), 아시아(13.5%), 미국(8.1%), 유럽(5.4%) 국가 순이었다.

ㅇ 2022년 대학총장의 박사학위 전공분야별 현황을 보면, 공학분야가 20명(11.0%)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학(14명·7.7%), 경영학(12명·6.6%), 교육학·행정학(각 11명·6.1%), 철학(8명·4.4%), 의학과 경제학(각 7명·3.9%)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공학, 신학, 교육학, 경영학, 경제학, 행정학 등 학위소지가가 총장으로 꾸준하게 선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ㅇ 본교(학·석·박사 중 1개 이상) 출신 총장은 28.8%로 전년(24.2%) 대비 4.6%p 증가했다. 설립별로 보면 사립대학 29.6%, 국공립대학 25.7%로 사립대학이 3.9%p 높았으며, 특히, 학사를 본교에서 받은 총장은 전체 본교 출신 총장 중 88.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 총장 통계 조사 결과, 대학이 처한 위기감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대학 총장의 리더십도 그에 걸맞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총협에서는 대학 총장에 관한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이끄는 대학 총장의 시대적 변화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총협은 올해 상반기 중 총장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