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공무원 선호도 감소…직장선택 시 근무환경·적성과 흥미·고용안정성 순으로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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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공무원 선호도 감소…직장선택 시 근무환경·적성과 흥미·고용안정성 순으로 중시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2.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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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보고서] 2022년 4년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분석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더불어 비대면 산업의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의 현실도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물가상승, 경력직 선호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 그리고 기업의 수시채용 방식 전환 등으로 대학생들의 취업 및 실무 경험 기회 등이 점차 줄어가고 있다. 

한편, 대학과 지자체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취업난 해소와 더불어 취・창업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산업 분야별 대학생 대상 취업설명회 및 취업 특강 등을 개최해서 해당 산업의 이해와 첨단산업 분야의 직무역량을 제고하며 대학(원)생의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배경 하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4년제 대학생의 취업인식도, 취업 및 채용 관련 인식 변화, 취업의 어려움 해소 방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 분석한 조사보고서 <2022년 4년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분석>을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의 취업시장 전망 및 직장 선호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예정)자 4,3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인식 동향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중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4년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분석 결과

▶ 4년제 대학생과 졸업생이 가장 취업하길 원하는 산업의 상위 3순위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72명, 17.8%), 예술・스포츠(836명, 13.9%), 교육 서비스업(707명, 11.8%)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계열별로 희망 산업을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열은 교육 서비스업(24.9%), 자연과학계열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1.6%), 공학계열은 IT・인터넷・게임(20.3%), 의학계열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79.3%), 예체능계열은 예술・스포츠(69.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전공계열별로 전공계열과 관련 있는 산업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 전공계열별 소속 학부(학과)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의 예상 취업률은 ‘50%이상~60%미만’일 것이라는 응답이 16.5%로 가장 많았다. 전공계열별로 소속 학부(학과) 졸업생의 예상 취업률을 살펴본 결과, 전공계열별 예상 취업률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인문사회계열은 ‘60%이상~80%미만’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의학계열에서는 ‘40%이상~60%미만’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예체능계열에서는 ‘20%이상~40%미만’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 취업 희망기업과 실제 취업 예상기업을 비교한 결과, 취업 희망기업으로는 대기업(20.7%), 중견기업(19.2%), 공사 등 공기업(16.4%)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 취업 예상 기업으로는 중소기업(29.3%), 중견기업(21.5%), 정부(공무원)(14.5%)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 시 희망하는 연봉 수준으로는 ‘3,500만원~4,000만원’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26.5%), 다음으로는 ‘3,000만원~3,500만원’(24.7%), ‘4,000만원~4,500만원’(19.9%) 등으로 나타났다.

▶ 채용 관련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직장 또는 직업 선택 시 중요도를 살펴본 결과, 근무환경(평균 4.20/5), 적성과 흥미(평균 4.13/5), 고용안정성(평균 4.1/5)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ESG활동(평균 3.5/5)이나 전공일치(평균 3.44/5)의 중요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졸 신규채용 시 중요 요소를 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은 직무이해도(27.8%)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전공역량(18.7%), 일반직무역량(15.0%), 지원 분야 관련 경험(12.4%) 순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 다음으로 공무원 시험 응시 계획에 대하여,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 응답자 중 1,034명(24.1%)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 응시 계획이 있는 학생 1,034명 중 9급에 응시할 계획이 있는 학생은 645명(62.4%), 7급에 응시할 계획이 있는 학생은 322명(31.1%), 5급에 응시할 계획이 있는 학생은 67명(6.5%)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이유로는 ‘고용보장 및 급여 안정성’(37.3%)이 가장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직 후 공무원 연급제도’(22.5%), ‘적성과 소질, 소명의식 등’(14.1%) 순으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이유로 나타났다.

▶ 취업준비과정에서 겪었거나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서는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에 대한 응답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6.5%), ‘체험형 인턴 등 실무 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8.9%)에 대한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이 정부 또는 국회의 중점 추진 정책으로는 ‘노동, 산업 분야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 여건 개선’(26.0%)에 대한 견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22.9%), ‘기존 정규직・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8.0%),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분야 직업훈련 확대’(17.6%), ‘공공・단기일자리 확대’(14.1%) 순으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취업 및 채용 관련 인식 변화 분석

▶ 신규 채용환경이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5.4%였으며, 취업인식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17년(9.1%)을 제외하고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만 코로나19의 종식이 예측되면서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보다는 채용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도,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채용 환경이나 채용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채용환경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응답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다음으로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1년 대비 2022년에는 취업 희망기업의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2021년에는 대기업(19.5%), 정부(공무원)(17.8%), 공사 등 공기업(17.7%), 중견기업(15.7%), 중소기업(11.9%) 순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에는 대기업(20.7%), 중견기업(19.2%), 공사 등 공기업(16.4%), 정부(공무원)(15.8%), 중소기업(12.5%) 순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것을 나타나, 전년대비 정부(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의 희망 연봉 수준에도 2021년 대비 변화가 있었다. 2021년도 조사에서는 희망 연봉 수준에 대해 ‘3,000만원~3,500만원’에 대한 응답 비율이 29.9%로 가장 높았으나, 2022년도 조사에서는 ‘3,500만원~4,000만원’에 대한 응답 비율이 26.5%로 가장 높았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여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의 희망 연봉 수준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채용에 관련된 인식에도 전년 대비 변화가 있었다. 직장 또는 직업 선택 시 중요도에 대해 2021년도 조사에서 나타난 상위 5순위는 근무환경, 고용안정성, 급여수준, 적성과 흥미, 기업 평판과 비전이었다. 2022년도 조사의 상위 5순위는 근무환경, 적성과 흥미, 고용안정성, 급여수준, 기업 평판과 미래 비전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이 적성과 흥미를 더 중요하게 인식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2021년도 조사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업규제 완화 등 고용여건 개선’이 1순위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공공・단기 일자리 확대’, ‘진로지도 강화, 취업 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반면 2022년도 조사에서는 1순위는 2021년도 조사와 일치했으나, 2021년도 조사에서 2순위로 나타났던 ‘공공・단기 일자리 확대’에 대한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아 5순위로 나타났다.


■ 취업의 어려움 해소 방안에 대한 인식 변화 분석

청년 실업, 취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대학, 정부, 기업 등에 요청하고 싶은 사항에 대한 응답을 ① 고용 및 취업정책 개선, ② 대학 등 교육과정 개선, ③ 채용인식변화 및 기업 등 문화 개선, ④ 취업・창업 준비 지원, ⑤ 사회경제 정책 전반적 개선, ⑥ 개인역량함양의 필요성, ⑦ 기타 7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 2022년에 제시된 주요 의견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 신입 채용 확대, 고용 안정성 보장, 취업지원/진로지도를 위한 교과 및 비교과 확대, 경력자 우대 풍토 개선, 지역 산업 활성화 등이 있었다. 

첫째, 고용 및 취업정책 개선과 관련해서 7개년 간 공통적으로 제시된 의견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이다. 이와 더불어 2019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신입의 채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째 제안된 의견으로는 ‘채용 불합격 사유 고지’가 있었으나, 2022년 조사에서는 해당 의견이 도출되지 않았다. 대신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거나 공공기관의 채용을 확대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와 더불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을 지원하여 채용을 활성화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둘째, 대학 등 교육과정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학에서 ‘취업지원/진로지도를 위한 교과 및 비교과 확대’에 대한 요구가 가장 컸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 동안 실무나 실습기회 확대와 관련된 의견이 많았었으나, 2022년도 조사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의 교육 과정을 실무 중심으로 개편하면 좋겠다는 의견, 교과목과 연계된 현장실습 확대에 대한 의견이 도출되었다. 

셋째, 채용인식변화 및 기업 문화 개선과 관련해서는 ‘경력자 우대 풍토 개선’에 대한 의견이 2019년부터 4개년 째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22년에 새롭게 제시된 의견으로는 기업에서도 대학과 연계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사내 괴롭힘 예방 교육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넷째, 취업・창업 준비 지원과 관련된 의견은 대학 차원과 지자체 차원으로 구분되었으며, 공통적으로 실제 취업 과정에 관련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도출되었다. 대학 차원에서 도출된 의견은 취업 준비 방법에 대한 강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지자체 차원에서는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해달라는 의견이 작년에 이어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섯째, 사회경제 정책 전반적 개선과 관련해서는 2019년에 이어 ‘수도권 일자리/산업 쏠림 현상 완화’와 ‘지역 산업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3개년 째 지속되었다.

여섯째, 개인역량함양의 필요성 관련해서는 개인의 역량 함양과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일곱째, 기타 의견으로는 취업지원 정책 시행 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또한 취업준비생 대상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교사 채용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기업 인사담당자와 대학생 취업인식도 비교 결과

▶ 대졸 신입 평균 연봉에 대해, 기업 인사담당자가 응답한 대졸 신입 평균 연봉 수준보다 대학생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이 더 낮았다.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은 ‘3,500만원~4,000만 원’을 희망하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기업인사담당자는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 수준에 대해 ‘4,000만원~4,5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 4년제 대학생 및 졸업생과 기업 인사담당자가 인식하는 대졸 신규채용 시 중요 요소를 비교한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 분야 관련 경험’을, 대학생은 ‘직무이해도’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에 대한 기업 인사담당자와 대학생의 인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하반기 채용시장의 변화에 대해 수시채용 비중 증가, 경력직 채용 강화, ESG 관련 인재채용 증가를 상위 3순위로 응답하였다. 반면, 대학생은 ESG 관련 인재채용 증가를 가장 낮은 7순위로 인식하였고, 응답 비율이 높은 1순위는 경력직 채용 강화, 2순위는 인공지능(AI) 활용 신규채용 증가로 나타났다.


■ 제언

첫째,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을 위해서 해당 전공의 특성, 전공  관련 직무, 필요 자격증, 취업처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을 확대해야할 것이다.

둘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내 양질의 채용기회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새 정부의 지자체와 대학의 연계를 통한 고등교육 분야의 혁신 전략에 대한 기대도 나타나는 만큼 지자체-지역산업-지역대학 연계를 통한 양질의 취업처 발굴과 채용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지역 대학은 지역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업규제 완화 등 고용여건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2021년, 2022년 모두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1순위 정책으로 확인되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더불어 실효성 있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ESG 관련 쟁점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와 이해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다. 취업 희망 대학생들이 기업 선택 시 기업의 ESG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가 전공일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신규채용 관련 분야로  ESG 관련 분야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3위로 나타나고 있는 등 구직자와 채용기업 모두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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