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 패권을 둘러싼 안보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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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 패권을 둘러싼 안보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 김한나 기자
  • 승인 202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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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다가올 경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 미야자키 마사히로, 다무라 히데오 지음 | 박재영 옮김 | 안유화 감수 | 센시오 | 264쪽

 

올해 2020년 세계 경제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중국발 인플레이션 경제 위기가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위기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더 큰 충격을 가져올 중국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 위기에서 어떻게 기회를 찾아낼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1978년 개혁·개방에 나선 중국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 세계 G2국가로 우뚝 섰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외국 자본과 국제 시장,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가공 무역으로 경제는 급속히 성장했다.

하지만 위기를 느낀 미국이 중국 특유의 국가 자본주의 발전 모델에 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미·중 무역 전쟁의 본질은 기술 패권 전쟁이다. AI와 5G,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VS BAT(바이두,알라바바,텐센트)로 대변되는 디지털 정보 제국에서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정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계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 무역 전쟁에서 가장 타격을 받는 국가가 일본과 한국이라는 점이다. 미·중 양국의 마찰이 지속할 때를 대비해 한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 투자자들은 반드시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한 살리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큰 변곡점에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속에서 어떤 산업에 투자 기회가 있고, 피해야 할 산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한국 기업에 닥칠 리스크와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들은 중국발 위기의 진원을 인플레이션에서 찾는다. 중국의 놀라운 성장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세계적인 IT기업과 월스트리트 등은 중국을 이용해 돈을 벌어왔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 결과,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파급력은 더욱 커져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경제 위기가 도래할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은 경제 패권에 이어 영토 확장을 계획하는 한편, 디지털 정보 공간을 재패해 세계적 규모의 인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제, 외교, 안보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실익을 놓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각국의 이해관계, 역학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정세를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위기 속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 내 최고 중국 경제·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안유화 교수가 감수를 맡았으며, 한국판 서문을 직접 쓰며 깊이를 더했다.

안 교수는 감수자의 글에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갖춰야 할 것은 미래 산업의 흐름을 읽고, 그것을 주도하는 능력이다"라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 내 해당 산업 영역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4차 산업 영역에서의 지적재산권 선점 전략을 구사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발 경제 위기에 대한 독자적인 정세 판단을 통해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기업과 정부 관계자, 투자자에게 이 책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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