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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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의 미래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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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미래예측 브리프]

 

현대 사회가 디지털사회, 고령사회, 코로나19 시대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회로 변화하면서 무인화・자동화 대응, 돌봄 문제, 노동력 확보 등의 사회문제도 함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서비스 로봇이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사회문제 해결방안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HW기술 등의 융・복합체로 신성장 동력으로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서비스 로봇의 확산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 등으로 기술 발전과 별개로 로봇 사용에 관한 저항, 거부감 등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내외 환경변화와 서비스 로봇 관련 미래 환경변화를 분석하고 형태분석법(GMA)을 적용하여 ‘서비스 로봇의 미래’ 관련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시나리오별 기회/위협요인 및 정책 대응방안을 도출한 브리프 〈서비스 로봇의 미래〉를 발간했다.

 

◇ 브리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주요 환경변화 

▶ 인구구조 변화

• 저출산・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가 2018년을 기점으로 점점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25년에는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
• 인구구조 변동에 따른 1인 가구의 증가로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기회도 있지만 한편, 고령자 1인 가구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의료와 돌봄 관련 대비 필요
• 코로나19 이후, 3D 업무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주로 외국인에게 의존하던 업종의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동현장의 구인난 심화

▶ 온라인으로 생활 반경이 확대되고 원격・비대면 사회로 이행

•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협 및 재난재해 발생 시, 오프라인에서의 이동 제약, 안전성 등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던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등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증가하고 디지털 경제가 확장
•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협으로 비접촉・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MR/XR 등 가상공간 체험 활성화를 위한 기술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 대한 관심 증가

▶ 노동에 대한 개념 및 노동형태 변화

• 여성의 사회진출, 고령인구 증가 등 인력구조가 변화하고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은 재택에서 원격 근무하고 생산 공장에서는 로봇과 기계 위주로 무인화・자동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주기적인 감염병 위협과 더불어 인건비 부담보다 로봇 도입・운영 비용이 경제적일 경우, 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자동화 추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음
•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교통・물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업무에 대한 개인・조직의 역량 제고가 중요한 과제
• 비대면 생활에 익숙하고 3D업무 기피, ‘자기성장’, ‘일에 대한 흥미・재미’, ‘워라밸’ 등을 중시하는 등 노동에 대한 개념, 형태가 기존과 달라질 수 있음
• 비대면 시스템과 AI 기술이 접목되어 단순 작업 등은 직업 대체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으나 기술 발전으로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음
• 로봇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고 로봇 도입이 고용시장에 끼칠 영향이 불분명하여 로봇세 도입도 여전히 논란 중에 있음
• 2022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및 작업자의 안전・보건 예방을 위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제조, 물류 등의 작업장이나 의료 현장에서의 안전 지원이 더욱 중요

▶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

• 서비스 로봇은 전문 서비스 로봇과 개인・가정용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되며 2021년 전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352.4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했으며 2027까지 연평균 21.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
•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배달, 소독, 접객 등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수요가 상위 5개 어플리케이션 성장을 견인
•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년 8,577억원으로 ’19년 6,358억 원에서 34.9% 증가, 개인 서비스 로봇보다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음

▶ 서비스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

• 서비스 로봇에는 AI,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배터리, 통신망 등 다양한 융합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음
• 헬스케어, 교육, 농업, 레져 등 서비스 로봇의 용도에 따라 형태도 다양하고 통신, 보안 플랫폼 등 다양한 관련 기업이 업계에 진출하고 있음
• 현재는 로봇 판매가 주요 수익 창출이지만 낮은 진입비용, 유연성, 확장성 등을 이유로 구독형 로봇서비스 RaaS(Robot as a Service)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

▶ 서비스 로봇 관련 정책 동향

• 미국은 2011년부터 5년 단위로 NRI(National Robotics Initiative)를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 NRI 3.0은 인간의 안전, 독립성을 포함하여 인간의 이익을 위한 로봇의 통합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일본에서는 ’35년 9조 7,000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성장동력을 동시에 잡기 위해 로봇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 및 법제 정비 등 다양하게 추진
• 중국은 서비스 로봇 산업의 초기 단계이지만 가사, 돌봄 등의 수요가 커지고 정부도 여러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선진국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음
•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 R&D 등 정부지원이 본격화되었으며 지능형 로봇법을 제정하고(’08)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 중(’09년 1차, ’14년 2차, ’19년 3차)


■ 주요 미래 시나리오 및 정책 대응방안

▶ 시나리오 A

• 국내 산업의 발전으로 글로벌 Top 3위 이내를 노리는 상황, 민간/산업 중심으로 한국이 서비스 로봇 관련 산업을 주도하여 발전하고 정부는 지원역할 
• 정책 대응방안: 글로벌 선도국으로 지속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서비스 로봇 관련 고부가가치화 정책, 데이터・통신 등 로봇 전용 통합 로봇 관제센터 운영 등

▶ 시나리오 B

• 서비스 로봇 산업 글로벌 Top 10 이하 수준으로 한국의 경쟁력이 낮은 상황에서 전격적인 부흥 정책이 필요한 상황
• 정책 대응방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망분야 선별 후 집중 육성, 로봇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력 해외이탈 방지 정책 등

▶ 시나리오 C-1

• 서비스 로봇과 관련한 기술여건은 충분하며 편의에 따라 서비스 로봇을 이용하는 사람과 서비스 로봇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기술의 확산이 쉽지 않은 상황
• 정책 대응방안: 이미 구축된 서비스 로봇 기술의 사회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로봇 접근성 확대 지원 방안, 로봇 구독 서비스 보급 확대 등

▶ 시나리오 C-2

• 서비스 로봇을 활용하고 싶어도 서비스 로봇의 기능이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서비스 로봇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상황
• 정책 대응방안: 기술적 한계를 감안한 적정 기능・서비스 개발, 대기업 중심의 로봇 개발 환경에서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

▶ 시나리오 D

• 디지털 트윈 등 현실과 온라인의 연계가 활발하고 좀 더 확장되어 메타버스 세상으로 전개되었을 때 모습
• 정책 대응방안: 메타버스 상에서 서비스 로봇 사용으로 파생되는 부작용 최소 방안 등


■ 결론 및 향후 과제

ㅇ 서비스 로봇과 관련한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분석했으며 기술수준 및 사회적 수용도가 낮은 상황(C-2) → 기술이 발전하여 수요에 대응 가능하나 사회적으로 활용・확산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C-1) → 로봇 사용이 일상화가 되는 사회(A) 등 서비스 로봇의 미래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

ㅇ 서비스 로봇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SW, HW, 인프라 등 관련 기술개발과 규제뿐만 아니라 로봇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책임소재, 로봇 관련 윤리 정립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려 필요

ㅇ 향후에는 분야별로 서비스 로봇에 접목할 AI기술의 적절한 레벨, AI기반 서비스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 HW 기술의 확보, 로봇세 도입과 관련된 논의 등 세부 요인별로도 추가 고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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