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학에서 다학제 연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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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대학에서 다학제 연구의 필요성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3.01.0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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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학술동향] 〈2022 KERIS 디지털교육 동향〉 통권 제181호

 

Universities in Asia and around the world are embracing mulit-disciplinary studies. 사진: Asian Development Blog

전 세계적으로 대학에서의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이와 같은 시도를 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 사업이 다학제적 접근의 대표적 사례이다. 아시아개발은행 블로그에 게재된 ‘다학제 연구’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 다학제(Multi-Disciplinary) 연구의 필요성

대학은 전통적으로 단일 학문 분야, 심층 지식 및 전문 연구를 육성해왔으나, 선도적인 대학들은 분야와 학문의 경계를 융합하고 있다.

학문적, 기술적 깊이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경제적·사회적 문제의 복잡성으로 인해 다학제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면서 학제 간 교수·학습(teaching and learning)이 강화되고 있다.

다학제 연구는 단순히 다른 학문 분야의 강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통합하고 새로운 전문적 역할과 관련된 새로운 노하우를 창출하는 교과과정 접근법을 의미한다.

주요 대학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는 지구과학, 사회학, 공학, 인문학, 예술 및 경영학 전반에 걸쳐 경계를 재설정하는 데 있어 이러한 학제 간 접근 방식을 점점 더 수용하고 있다.

▶ 글로벌 다학제 연구 사례

교육기관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최근의 글로벌 사례는 다음과 같다.

ㅇ 네덜란드의 Leiden 대학은 과학·기술을 사회와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여러 학부 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에 8개의 학제 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생명과학, 보건, 사회적 탄력성, 살기 좋은 지구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포함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ㅇ 증가하는 도시 인구와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도시 확장 현상에 대응하여 ETH Zurich(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Future Cities Lab Global 설립을 통해 엔지니어링, 디자인 및 사회 연구를 결합한 학제 간 연구 협력을 추진해 왔다.

ㅇ 홍콩의 폴리테크닉 대학은 2022년에 인공지능, 탄소 중립성, 심우주 탐사, 스마트 도시, 스마트 에너지와 같은 첨단 분야 관련 연구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PolyU Academy for Interdisciplinary Research”를 출범했다. 이는 기후 변화, 에너지 부족 및 기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제 간 연구로 명성이 높은 16개의 연구 기관과 센터를 통합한 것이다.

ㅇ 2021년에 시작된 호주의 Multiversity 대학 연합은 산업·고용 중심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5개의 파트너 대학에서 통합적인 교육 및 연구를 촉진한다. 이는 엔지니어링, 항공 우주, 첨단 제조 및 방위 산업을 포함한 여러 과학기술 분야에 걸쳐 있다.

이러한 발전은 다양한 연구 분야를 연결하고 현대 사회와 경제에 관련된 고등교육의 주요 변화를 의미한다.

 

                                                           아시아개발은행 블로그

▶ 다학제 연구 관련 5가지 권장 사항

다학제 연구와 관련된 5가지 권장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시급한 개발 과제와 관련된 교육 및 훈련을 위해서는 다학제적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 교육 기관은 여러 분야에 걸친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있어 훨씬 더 유연하고 민첩해야 하며, 적절한 크리덴셜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다학제 연구는 서로 다른 분야의 커리큘럼을 일관된 공통 커리큘럼으로 확장하고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문적 깊이와 엄격함은 필요하지만, 미래 연구를 위한 지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다.

셋째, 대학은 기후 행동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과학, 공학, 경영 및 금융 분야 전반에 걸쳐 경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넷째, 대학은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고령화 사회, 재생가능 및 녹색 에너지, 건강관리와 같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다섯째, 대학은 지식의 공급자이자 혁신을 육성하는 허브로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공공행정 및 기타 비기술 분야는 과학적 가능성을 현실로 구현하고 사회에서 수용되는 노하우를 실천하는 데 중요하다. 


☞ 출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디지털교육 국내외 동향
원문: "Universities of the Future Must Embrace Multi-Disciplinary Studies" (Asian Development Blog,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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