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함유근 교수팀, 새로운 중태평양 엘니뇨 예측인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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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함유근 교수팀, 새로운 중태평양 엘니뇨 예측인자 발견
  • 이현건 기자
  • 승인 2022.11.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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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도양 해수면 온도의 쌍극자 형태 변동 14개월 전 예측 가능…기상재난 대비 용이
- 15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함유근 교수(좌: 교신저자)와 조현수 박사(우: 제1저자)

전남대학교 함유근 교수팀이 2000년대 이후 중태평양 엘니뇨의 발생이 남인도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쌍극자 형태의 변동을 보이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규명했다. 

 또 이를 활용하면 엘니뇨 발생을 최대 14개월 앞서 예측할 수 있어, 기상이변에 따른 각종 재난, 재해 대비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함유근 교수(교신저자)와 조현수 박사(제1저자)가 주도한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영향력지수 14.919) 11월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에 잘 알려진 인도양 지역에서의 엘니뇨 예측인자들은 2000년대 이후 엘니뇨와의 관련성이 약해진 반면, 중태평양 엘니뇨는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 양상이 크게 다르고, 발달 빈도마저 갈수록 잦아지고 있음에도 정작 이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이 원인 파악을 위해 엘리뇨 유발 인자들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늦가을 남인도양의 해수면 온도 변동이 쌍극자(Dipole) 패턴으로 발생하고, 이것이 서태평양의 바람장 변화를 유도해 이듬해 겨울 중태평양 엘니뇨를 발달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같은 새로운 기후인자를 활용하면 중·장기적인 엘니뇨 예측은 물론 전 지구 기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태평양 엘니뇨 발생에 대해서도 최대 14개월 앞서 예측이 가능해져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 홍수로 인한 각종 재난, 재해나 식량난 등을 사전에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 교수는 “발생지역이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으로 구분되는 두 가지 타입의 엘니뇨는 한반도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현상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이듬해 겨울철 한반도에서의 기후변화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 논문 원제: Southern Indian Ocean Dipole as a trigger for Central Pacific El Niño since the 2000s. (2000년대 이후 중태평양 엘니뇨 발생에 대한 남인도양 쌍극자 모드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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