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청년층 고용 충격, 중년층 대비 3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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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청년층 고용 충격, 중년층 대비 3배 이상 높아
  • 고현석 기자
  • 승인 2022.11.19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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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VET 이슈 브리프]
- 직능연, ‘코로나19 위기 중 지역별 청년 고용 추이’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은 청년층에서 중년층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수도권의 고용률 회복 속도가 수도권에 비해 느린 것으로 나타나, 지방 청년들에 대한 정부의 맞춤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1월 15일(화) 『KRIVET Issue Brief 245호(‘코로나19 위기 중 지역별 청년 고용 추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청년층에 미치는 결과를 지역별로 분석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고용률과 비교한 30~54세 중년층의 고용률은 △2020년 상반기 2.4% △2020년 하반기 2.3% △2021년 상반기에 1.5% 감소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같은 기간 △7.7% △4.5% △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가 주는 시사점으로 ‘첫째, 경제위기 및 회복기의 청년 고용 성과와 포용성 제고를 위한 노동시장 정책 강화 필요성, 둘째, 경제위기 대응 고용·노동 정책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의 비중 확대 필요성, 셋째, 지역 특수성과 정책대상자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여 국내 17개 광역 시·도의 청년 고용률(15~29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정의)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2020년 상·하반기, 2021년 상반기)에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하반기) 대비 몇 퍼센트(%) 증가 또는 감소했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평균 청년층 고용률의 최대 감소율이 중년층의 감소율보다 3배 이상 큼

• 2019년 하반기 고용률과 비교해 30~54세 중년층 고용률은 2020년 상반기에 2.4%, 2020년 하반기에 2.3%, 2021년 상반기에 1.5% 감소했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같은 기간 7.7%, 4.5%, 1.8% 감소함
• 이는 청년층이 중년층보다 최대 3배 이상(7.7÷2.4=3.2) 큰 고용 충격을 겪었음을 의미함.
• 청년층 고용률 변화율의 최대 감소 폭이 중년층보다 작았던 지역은 17개 광역 시·도 중 대전 한 곳뿐임.

○ 청년층 고용률의 코로나19 위기 전 수준 대비 최대 감소율과 회복 속도는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는 바, 지역간 상당한 편차를 보임

• 부산, 광주, 울산, 경기, 전남, 경북은 최대 감소 폭이 크고 회복도 느린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 대전, 세종, 충북, 경남은 최대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회복도 빠름
•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비수도권 간에는 비수도권의 청년층 고용률 변화율이 수도권보다 최대 감소폭이 더 크고 회복 속도가 느림

• 시기별로는 코로나19 위기 발생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청년 고용률이 급감했지만, 2020년 하반기 이후 회복기로 전환되면서 청년 고용률 변화율의 지역 간 편차가 확대됨. 
•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전체 공통충격의 영향보다 지역 특수적 요인의 영향이 증대되었음을 시사함.

• 지역별 중년층 고용률 변화율과 청년층 고용률 변화율은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변화했지만, 모든 시기, 모든 지역에서 그러한 관계가 강하게 관찰되지는 않음.
• 같은 지역 내에서도 코로나 충격의 고용 영향이 연령대별로 달랐을 가능성을 시사함.

○ 인적 특성별(성별, 학력별)로는 여성 및 고졸 이하 청년층 고용률이 위기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한 후 빠르게 회복됨

• 여성 청년 고용률은 2019년 하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에 8.6% 감소하여 남성(6.7%)보다 하락 폭이 컸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남성(-3.7%)과 달리 위기 전 수준 이상(0.2%)으로 회복함
• 고졸 이하 청년 고용률은 2020년 상반기에 11.1% 감소하여 전문대졸 이상(8.3%)보다 하락 폭이 컸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0.7% 감소하여 전문대졸 이상(-6.8%)보다 빠르게 회복 속도를 나타냄

• 성별, 학력별 청년층 고용률 간 관계도 지역 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임.

○ 위와 같은 분석을 통한 정책적인 시사점은 다음과 같음

• 연구의 결과는 경제위기 및 회복기의 청년 고용 성과와 포용성 제고를 위한 노동시장 정책 강화 필요성을 뒷받침함.
• 중년층보다 청년층에서 훨씬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컸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위기 대응 고용·노동 정책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
• 지역별, 인적 특성별로도 고용률 추이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의 특수성과 정책대상자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전략 마련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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